벤처캐피탈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5월 26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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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혹은 투자를 받고자 하는 기업에게 벤처캐피탈은 영원히 어려운 상대입니다. 극소수의 뛰어난 기업을 제외한 대다수의 기업들은 투자가 필요한데도 받지 못하거나 몇 달동안 여러 벤처캐피탈을 전전하며 까이고 자존심이 뭉개지고서야 겨우 투자를 받기도 합니다. 이건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이미 유니콘이 된 우버나 에어비앤비 같은 스타트업들도 그넓은 미국 대륙을 누비며 수 십개의 벤처캐피탈에게 까인 후에야 투자를 받았으니 어쩌면 대한민국 스타트업은 땅이 좁은 나라에 태어난 걸 감사해야 할 지도 모르죠. 대기업과 협력(하청)업체 관계를 표현하는 ‘갑-을’의 개념을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의 관계에 적용해도 금새 이해가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최근 북미지역 벤처캐피탈의 해외 투자지역 다변화 및 확대 추세에 맞추어 KOTRA(외국인투자전담기구 Invest Korea)에서는 국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활성화를 위한 투자전문 행사를 우리협회와 벤처기업협회의 후원으로 다음과 같이 개최할 예정입니다. 동 행사에서는 북미지역 대형 벤처캐피탈의 방한을 활용하여 국내 벤처관련 기관 및 벤처기업들과의 네트워킹은 물론 세미나 강연을 통해 해외투자 유치를 희망하는 중소 벤처기업들에게 해외 벤처캐피털의 해외투자 전략 이해, 해외자금조달을 위한 노하우 전파를 위한 다양한 주제로 북미 벤처캐피탈 초청 투자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와 더불어 해외 유명 벤처투자가와 직접 투자유치 상담을 할 수 있는 북미/화상 아시아펀드 투자유치 상담회기회를 제공하고자 하오니 관심이 있는 창업투자회사 및 VC투자기업 제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북미 벤처캐피탈 초청 투자 세미나 ○ 주제: 벤처캐피탈 투자동향 및 벤처기업 해외투자유치 활성화 ○ 주관: KOTRA (Invest Korea) ○ 후원: 벤처기업협회, 벤처캐피털협회 ○ 일시: ‘06. 4. 10(월) 14:00~18:00 ○ 장소: KOTRA 국제회의실(B1) ○ 주요연사 - Oppenheimer, Telos Group, 등 유력벤처투자가 7개사 - Capital GC, Richardson&Patel, Kim&Lee Accounting 등 투자유치 전문 법무법인, 회계법인, 컨설팅 기업 ○ 주요 참석자: 국내벤처기업, 창투사 및 관련단체, 기관 임직원 200명 ○ 세미나 프로그램 14:00-18:00 -미국 벤쳐캐피탈 및 투자은행의 속성 이해 (The characteristics of US venture capitalist and investment bank) -해외 Fund로부터의 투자유치를 위한 사전 준비 요령 (Successful plan for inducing foreign private fund) -Reverse M&A를 통한 해외자금 조달 방법 및 사례 발표 (Fund raising strategy through Reverse M&A) -미국 주요 투자은행의 투자대상 기업 발굴 전략 (Global venture capital investment strategy and targeting knowhow) -국내벤처기업 해외투자유치 성공사례 (Successful case study of venture company's foreign investment) □ 북미/화상 아시아펀드 투자유치 상담회 ○ 주관: KOTRA (Invest Korea) ○ 일시: ‘06. 4. 11(화) 14:00~18:00 ○ 장소: 르네상스호텔 (4층) ○ 해외 투자자 - 북미지역: Oppenheimer, Telos Group, 등 유력벤처투자가 7개사 Capital GC, Richardson&Patel, Kim&Lee 등 법무, 회계, 컨설팅사 - 아시아지역(화상 벤처캐피탈, 대만, 홍콩, 싱가포르 지역 벤처기업인 10개사) ○ 상담방식: 일대일 투자상담 형태 (KOTRA 참가 국내기업 선정 후 최종통보 □ 참가신청 기간: 2006. 3. 13(월) ~ 3. 24(금) □ 참가신청 방법 ○ 참가희망기업에서는 아래 참가신청서 양식을 다운로드 하시어 아래 연락처로 팩스 또는 이메일로 송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참가신청서는 첨부파일을 다운로드 하십시요] □ 신청시 참고사항 ○ 참가업체 신청접수는 공간의 제약(총 200명 좌석)으로 선착순 접수 원칙이오니관심있는 기업에서는 빠른 시일내 참가신청 접수를 완료 바랍니다. ○ 또한 One-On-One 투자유치 상담회의 경우, 우리 공사의 투자상담 주선을 위한 자체 기준과 해외 벤처 캐피탈의 요청에 따라 선정 예정이며 참가 확정시 우리 공사에서 최종 상담 확정 통보 예정임을 안내드립니다. □ 행사안내 및 문의(박동욱과장/이예나 사원) ○ 전화: 02-3460-7524/7430 ○ 팩스: 02-3460-7942 ○ 메일: [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 서울시 서초구 염곡동 300-9 KOTRA 7층 서비스산업유치팀

[임정민 투자총괄의 벤처캐피탈 모먼트] 벤처캐피탈의 미래

“ 벤처캐피탈 100년의 모먼트 ” 편부터 “ 2021 벤처투자 점수는요 ”편까지, 그동안 벤처캐피탈(VC)의 현재를 살펴보았다면, 이번 편에서는 VC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CVC와 개인 출자자의 성장

CB Insights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2021년 한 해에만 221개나 되는 CVC(Corporate Venture Capital,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탈)가 새로 설립되어 1,700억 달러를 투자했다. 전년 대비 2.4배 증가한 금액이다. 미국의 CVC도 많이 늘어났지만, 아시아권의 성장도 도드라진다. 아시아계 CVC는 2021년 498억 달러를 투자하여 전년 대비 2.5배가 넘는 투자금을 쏟아 부었다. 투자 건수로 보면 아시아계 CVC가 전체 투자 건의 약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다음으로 미국계 CVC가 33%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산업 분야 중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가 급성장 분야로 두각을 보였다. CVC들의 투자 규모가 2019년 62억 달러에서 2021년 166억 달러로 2.7배 증가했다. 또한 리테일 분야에 아시아계 CVC가 약 117억 달러를 투자했다. 미국의 65억 달러, 유럽의 49억 달러보다 2~3배 많은 금액이다.

대표적인 CVC로는 GV(전 Google Ventures), 코인베이스벤처스, 세일즈포스벤처스, 인텔 캐피탈과 삼성넥스트 등이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다. 앞으로는 더 많은 기업들이 벤처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벤처투자 데이터분석 기관인 피치북은 2022년에 전 세계에서 CVC가 1,500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에서 CVC로 분류되는 투자사 중에는 KB인베스트먼트, 컴투스 계열의 크릿벤처스 (Crit Ventures), 카카오벤처스 등이 있다. 2022년부터는 바뀐 금융지주법의 혜택 * 으로 대기업들의 벤처캐피탈 설립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GS는 2020년 실리콘밸리에 GS퓨처스를 설립해 투자를 시작했고, 국내에도 최근 CVC 설립을 완료하고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LG, 현대, 효성 등도 국내에 CVC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는 이미 2018년 미국에 CVC(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설립하여 ‘웨이브 (Wave)’와 ‘어메이즈VR’ 등 메타버스와 에너지 분야 스타트업에 다수 투자했다. 또, 국내에도 CVC 설립을 서두르고 있어 곧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확장할 계획이다.
* 40년만에 전면 개정된 공정거래법 시행에 따라 대기업의 CVC 진출이 제한적으로 허용됐다.

대기업들만 벤처투자에 나선 것이 아니다. 벤처투자에 나서는 개인 출자자들도 많이 늘어났다. 특이한 점은 스타트업에 대한 직접 투자뿐만 아니라 개인 투자조합을 결성해서 투자하는 간접투자 방식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2021년 개인 투자조합 신규 결성액은 6,278억 원, 결성 조합 수는 910개로 전년 대비 거의 2배가 늘어났다. 4년 전과 비교하면 결성액은 7배, 조합 수는 5배 이상 증가했다. 2021년 신규 투자 금액도 4,013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이는 스타트업 열풍과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 세제 혜택 등이 개인들의 벤처투자 관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나타낸다. 개인은 벤처투자조합 또는 개인 투자조합에 출자하면 3천만 원까지 전액 소득공제를 받는다.


실리콘밸리를 넘어 아시아로 중심 이동

소위 FAANG * 또는 MANTA ** 로 불리는 실리콘밸리 또는 미국 서부지역의 스타트업으로 대표되는 벤처투자의 중심이 실리콘밸리 밖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뉴욕, 텍사스 등이 스타트업 유치에 앞장서고 있고, 그에 따라 벤처투자자들도 이들 지역 투자를 늘리고 있는 추세다. 미국에서는 뉴욕, 텍사스 등이 스타트업 유치에 앞장서는 중이고, 그에 따라 벤처투자자들도 이러한 지역에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 FANNG: Facebook, Amazon, Apple, Netflix, Google을 지칭하는 약어
** MANTA: Microsoft, Apple, Nvidia, Tesla, Alphabet을 지칭하는 약어

또한 미국의 벤처투자자들이 미국 외 지역에 대한 투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2021년 11월까지 미국의 벤처투자자들은 미국 외 지역에서 4,600곳이 넘는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며 2020년 3,500여 건을 이미 한참 추월했다.

글로벌 VC들의 2021년 투자 지역을 보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유럽, 남미 등에 대한 투자가 늘어났다. 그중에서도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는 1만 2,400여 건으로 미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건수보다 높다. 2020년 대비 42%나 늘면서 벤처투자자들의 인기 지역이 아시아로 넘어오는 모양새다.

특히 리테일테크 분야의 투자는 아시아 지역이 108억 달러로, 미국의 99억 달러를 앞서며 가장 큰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졌다.

한국 VC들도 해외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소프트뱅크벤처스 코리아는 사명을 소프트뱅크벤처스 아시아로 바꾸고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동남아 투자를 이어가고 있고, 최근 컴투스 계열의 벤처캐피탈 크릿벤처스는 LA에 사무실을 열었다. GS는 수년 전부터 ‘럭스테이(LUXSTAY)’등 동남아 스타트업에 투자를 해 왔다. 한국투자파트너스, 다올인베스트먼트 등 전통 VC들도 동남아시아 지역 투자를 늘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Web3 ,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전문투자사도 늘어

2015년 Digital Currency Group이 2,500만 달러 규모의 크립토 전문 펀드를 만들었을 때만 해도 꽤 이슈가 되었지만, 그 이후 앤드리슨호로위츠 (Andreessen Horowitz 또는 A16Z), 멀티코인캐피탈(Multicoin Capital) 같은 전통 VC, 신흥 VC 등이 1조 원이 넘는 대형펀드를 속속 만들면서 2021년 말 전체 조성된 펀드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60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A16Z는 전통 VC 중에서 특히 Web3 * , 크립토 분야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2013년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를 시작으로 관련 기업과 가상화폐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고, 2021년에는 22억 달러 규모의 대형 크립토 펀드를 조성해서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웬만큼 알만한 크립토 프로젝트에는 A16Z가 투자 안 한 곳이 없다고 봐도 될 정도다. 소프트뱅크 그룹도 샌드박스, Digital Currency Group 등에 투자하며 크립토 투자를 확장하고 있다.
* Web3: Web2.0을 넘어 데이터를 사용자가 직접 소유, 관리하는 차세대 웹

신흥 VC들의 활약도 놀랍다. 멀티코인캐피탈, 코인베이스벤처스,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Grayscale Investments) 등 가상화폐, 블록체인 분야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투자사가 등장했다. 국내 VC로는 해시드가 이 분야에 앞서고 있다. 해시드는 디센트럴랜드, 샌드박스, 액시 인피니티 등에 투자한 바 있다. 그 외에도 두나무파트너스, 카카오벤처스 등이 VC로는 크립토 투자에 적극적이다. 다만, 국내 VC의 경우는 아직 관련 법 제도가 정비되지 않아 펀드에서 직접 가상화폐에 투자를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DAO * 등 새로운 형태의 VC 투자도 등장했다. 실리콘밸리의 유명한 액셀러레이터이자 벤처투자회사 와이콤비네이터 (Y Combinator)는 Orange DAO 라는 창업자-투자자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이는 드롭 박스 등 이미 성공한 포트폴리오 회사의 창업가들을 대상으로 YC Gem이라는 NFT를 발행하고, 이를 통해 초기 창업자들과 연결하여 여러 도움을 주거나 별도로 YC가 운용하는 Orange fund에서 투자하는 구조다. 이와 유사하게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Bessemer Venture Partners)도 DAO를 활용한 커뮤니티 활동에 열심이다. 이 회사는 최근 BessemerDAO를 만들어 창업가들의 커뮤니티를 만들고, 이를 통해 자신들이 운용 중인 펀드에서 우수한 가상화폐, NFT, DeFI, Web3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 DAO: 탈 중앙화된 자율 조직 (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

이처럼 VC는 시장과 스타트업의 니즈에 맞게 계속 학습하고 변화한다.


VC는 스타트업이 만드는 혁신을 가속시킨다

80여 년 전 스탠포드 학생들이 창업한 HP의 오실레이터 기술이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판타지아에 쓰이면서 현대의 실리콘밸리가 탄생했다. 그 이후로 반도체 기술의 발전으로 페어차일드 세미컨덕터(Fairchild Semiconductor)와 인텔이 생기고, 또 이들이 쌓아놓은 기술을 발판 삼아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탄생했으며, 이들 어깨 위에서 구글과 Space X도 등장했다.

이런 창업가들과 함께 보조를 맞추려면 벤처캐피탈리스트들도 숨 가쁘게 같이 뛰어야 한다. 벤처캐피탈리스트는 늘 열린 마음으로 같이 배우고, 더 나은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혁신의 속도는 조절할 수 있어도, 한 번 정해진 혁신의 방향을 바꾸는 것은 무척 어렵다. VC이 지금 투자하고 있는 AI, 자율주행, 로봇, 유전자기술, 메타버스와 가상화폐가 위험해 보이지 않냐고? 1980년 애플이 공개시장에 상장되고 1956년 포드자동차의 상장 때보다 많은 공모금을 모으자 매사추세츠주는 애플이 “매우 위험한 투자”라며 투자자들에게 경고를 했다는 사실 을 기억하라. 아마 10년 후 스타트업과 VC가 만드는 세상은 지금의 모습과 많이 달라져 있으리라 예상하며 글을 마친다.

임정민 시그나이트파트너스 투자담당 총괄
#창업가에서 #투자자로 #스타트업흰머리아저씨
라이프스타일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6일 10: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조직개편에 나섰다. 매년 소폭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과 달리 올해는 유의미한 변화를 줬다. 벤처투자 시장이 커짐에 따라 역할을 보다 분명히 하는 동시에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벤처캐피탈협회는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투자협력팀과 M&A지원센터를 통합했다. 투자·M&A협력팀은 투자협력팀에서 투자지원 업무를 맡았던 이애리 과장이 팀장직무대리로 이끈다. 앞서 정책연구팀을 총괄하던 장일훈 부장의 퇴사 영향으로 해석된다. 장 부장은 협회를 떠나 중견 벤처캐피탈(VC) TS인베스트먼트 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기존 경영기획실에서 일부 인력이 담당하던 홍보 파트도 따로 떼어내 홍보팀을 신설한 점도 눈길을 끈다. 홍보팀은 기존 업무에 한발 더 나아가 대외협력까지 책임진다. 홍보팀장은 앞서 벤처캐피탈연수원 교육사업을 총괄하던 정지영 부장이 맡았다. 정 벤처캐피탈 부장과 함께 신유미 과장이 홍보팀을 이끈다. 벤처캐피탈협회 설립 이래 별도의 홍보팀을 설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담 조직을 꾸리면서 보다 활발한 대외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벤처캐피탈협회는 벤처캐피탈 산업과 관련한 제도 및 경영환경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해외 벤처캐피탈 관련 단체와의 협약을 통해 각국의 벤처산업에 대한 이해증진과 상호 투자협력 방안도 모색 중이다. 더불어 한국벤처캐피탈연수원(KVCI)을 설립해 전문 벤처캐피탈리스트 양성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최근 들어 제2벤처붐과 함께 벤처캐피탈 산업이 주목을 받으면서 협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회원사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업계 관련 요구사항도 늘고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조직개편과 함께 인적 벤처캐피탈 변화도 주목된다. 지난해 8월 상근부회장이 바뀐데 이어 올해는 14대 협회장 선출을 앞두고 있다. 정 회장은 오는 2월 임기가 만료된다. 이달 중 협회장 내정자를 확정한 후 오는 2월 정식 선임 예정이다. 협회장의 임기는 오는 2월부터 2년간이다. 무보수 명예직으로 일선 벤처캐피탈 대표와 협회장을 겸직한다.

[기고] 한국에서 벤처캐피탈(VC)이 먹고사는 법

스타트업 혹은 투자를 받고자 하는 기업에게 벤처캐피탈은 영원히 어려운 상대입니다. 극소수의 뛰어난 기업을 제외한 대다수의 기업들은 투자가 필요한데도 받지 못하거나 몇 달동안 여러 벤처캐피탈을 전전하며 까이고 자존심이 뭉개지고서야 겨우 투자를 받기도 합니다. 이건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이미 유니콘이 된 우버나 에어비앤비 같은 스타트업들도 그넓은 미국 대륙을 누비며 수 십개의 벤처캐피탈에게 까인 후에야 투자를 받았으니 어쩌면 대한민국 스타트업은 땅이 좁은 나라에 태어난 걸 감사해야 할 지도 모르죠. 대기업과 협력(하청)업체 관계를 표현하는 ‘갑-을’의 개념을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의 관계에 적용해도 금새 이해가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벤처캐피탈도 말 못할 고민이 있습니다. 벤처캐피탈이 금융업이냐 육성업이냐 근본적인 화두를 던지는 분들도 있지만 적어도 대한민국에서 벤처캐피탈은 금융업입니다. 벤처캐피탈이 벤처캐피탈 뉴스에 나오는 경우는 대개 두 가지인데, 투자펀드를 결성했을 때와 성공적인 투자를 했을 때입니다. 특정 기업에 투자를 했는데 불과 2~3년 만에 수익률 1000%(10배)를 기록했다느니 하는 환상적인 내용들이 가끔 언급되기도 합니다. 그런 연유로 벤처캐피탈의 수익모델은 성공적인 엑싯(exit)을 통한 자금 회수일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벤처캐피탈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구조는 대부분 같습니다. 먼저 펀드를 만들어야 하죠. 예를 들어 100억 규모의 창업초기펀드를 조성하고자 한다면 벤처캐피탈은 펀드에 투자할 출자자를 모집해야 합니다. 펀드에 출자하는 투자자를 일반적으로 LP(Limited Partner)라고 부릅니다. 벤처 펀드의 주요 LP들은 일반적으로 정부자금이거나 국민연금, 군인공제회, 우정사업본부 같은 주요 연기금들입니다. 국내에 조성된 대부분의 벤처 펀드 LP 50% 이상은 사실상 정부의 통제를 받는 자금들이죠. 일반적으로는 펀드의 50%지만 출자자를 구하기 어려운 펀드의 경우 80%까지 정부가 출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100억 규모의 펀드를 결성한다면 80억을 정부가 대고 펀드를 결성하고자 하는 벤처캐피탈이 10억을 내고 제3의 출자자에게 10억만 받아온다면 펀드가 결성되는 것입니다.

요즘은 벤처 펀드 결성이 어렵습니다. LP 모으기가 쉽지 않다는 뜻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벤처캐피탈 대표나 벤처캐피탈 펀드레이징 담당 임원이 매일 모태펀드나 연기금에 가서 줄을 선다는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록하는 극소수의 벤처캐피탈에는 거꾸로 LP들이 서로 돈을 주려고 줄을 서지만 대부분의 벤처캐피탈은 수익률이 거기서 거기이기 때문에 펀드 출자금을 모으기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녀야 하죠. 그런 면에서는 벤처캐피탈이나 스타트업이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벤처캐피탈이 펀드를 많이 결성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투자를 많이 하기 위해서?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먹고 살기 위해서’입니다. 기본적으로 투자라는 게 방금 투자했다고 몇 달 후에 뚝딱하고 수익이 나는 게 아니고 심지어 수익이 날 지 안 날지도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벤처캐피탈도 먹고 살려면 기본적인 수입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 기본 수입이 바로 운영 보수, 즉 매니지먼트피(management fee)입니다. 펀드가 결성되면 LP들은 그 펀드 운영주체인 벤처캐피탈에게 운영 보수를 주게 됩니다. 투자수익을 내야하니 좋은 투자처를 발굴하기 위해 발품을 팔아야할 사람들(투자심사역)에게 월급, 식비, 교통비를 주는 것이죠. 예를 들면 A라는 벤처캐피탈이 100억 규모 벤처펀드를 결성하고 그 펀드의 운용기간이 5년, 운영보수가 1%로 정해졌다면 A는 5년동안 매년 1%인 1억을 운영보수로 받게 됩니다.

그런데 A의 임직원이 5명이고 몸값들이 높을 테니 연봉 합계가 3억, 좋은 사무실을 써야할 테니 연간 사무실 임대료가 1억이라면 매년 고정비로 총 4억이 발생하겠죠. 만약 A가 100억 규모의 펀드 하나만을 가지고 있다면 연간 실질 운영비가 1억에 불과하므로 기본적으로 매년 3억원의 적자가 발생합니다. 회사의 설립자본금을 까먹으면서 버틴다 하더라도 매년 수억원의 적자가 발생한다면 그리 오래지 않아 자본잠식이 되고 문을 닫게 될 겁니다. 실제로 그렇게 문을 닫은 벤처캐피탈이 부지기수입니다. 그동안 대한민국에서 설립된 벤처캐피탈이 수 백개인데도 실제로 활동하는 벤처캐피탈이 그 수의 10% 정도에 불과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A는 BEP(손익분기점) 도달을 위해 어떻게든 펀드를 400억까지 모아야 합니다. 벤처캐피탈의 우선순위 1번은 투자가 아니라 펀드 결성입니다. 기본적으로 먹고 살아야하니까요. 역시 스타트업이나 벤처캐피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에는 운영보수를 3%까지 주는 호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대부분 1~1.5%의 운영보수를 지급하고 심지어 운영보수가 벤처캐피탈 까이기도 합니다. 모든 펀드가 펀드 운영기간에 따라 매년 투자해야 하는 의무비율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100억 규모 펀드의 운영기간이 5년인데 초기 1년차에 30억, 2년차에 30억, 3년차와 4년차에 각각 20억, 이렇게 배분되는 식이죠. 만약 1년차 투자금 30억을 다 투자하지 못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페널티로 운영보수를 삭감당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1년 내내 투자를 하지 못하다가 막판에 몰려서 함량 미달인 업체에 어쩔 수 없이 투자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투자를 받아야하는 업체가 만약 이런 타이밍을 잡는다면 말 그대로 ‘횡재’하는 거죠. 그 타이밍을 기업이 알기가 쉽지는 않겠지만요.

투자가 실패해도 운영보수를 삭감당할 수 있습니다. 투자를 잘못했으니 결과에 책임지라는 논리인데 바로 이런 이유때문에 ‘벤처’캐피탈이 ‘벤처’투자를 하지 못하는 모순이 만들어집니다. 과감한 리스크 테이킹이 벤처 투자의 본질인데 투자한 회사가 망했으니 투자에 책임을 지라는 겁니다. 그렇게 대한민국 벤처캐피탈의 투자기준이 ‘돈 안 까먹을 회사’ ‘망하지 않을 회사’가 되어버렸습니다. 벤처 투자는 기본적으로 10개 기업에 투자하면 8~9개의 투자가 실패하고 1~2개 기업이 성공해서 나머지 투자금까지 만회해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대한민국 벤처캐피탈의 투자성공률은 50% 이상입니다. 왜 그러겠어요? 투자를 잘 해서? 투자 후에 지원을 잘 해줘서? 대부분의 대한민국 벤처캐피탈이 투자 후에는 거의 하는 역할이 없고 사후관리라는 명목으로 실적이 예상대로 안 나면 쪼으는 일만 하는데요? 처음부터 망하지 않는, 돈 까먹지 않을, 심한 경우에는 돈이 필요없는 회사에 돈을 얹어주는 방식으로 투자하기 때문입니다. 벤처캐피탈을 뭐라고 할 일이 아닙니다. 창조경제를 얘기하고 청년창업을 독려하는 정부가 실제로는 벤처투자를 못하게 했기 때문이니까요. 그런 면에서 정부 자금에 의지하지 않는 본엔젤스 같은 독립 벤처캐피탈이 등장한 것은 환호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부가 전혀 관여하지 않고 성공한 기업과 개인들이 펀드를 결성하여 후배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것이니 선구안과 전문성이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자, 그러면 이런 험난한 과정을 거쳐 펀드를 결성한 벤처캐피탈이 다음 단계로 할 일은 당연히 좋은 투자처를 발굴하는 일일 겁니다. 그게 벤처든 아니든 어쨌든 펀드에 수익을 내줄 수 있는 회사를 찾아야할 테니까요. 그런데 여기서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의 성향이 갈립니다. 좋은 투자처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많이 공부하고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발품 팔며 부지런히 다녀야하는데, 안타깝게도 대한민국 대부분의 벤처캐피탈리스트는 게으릅니다.

지방에 내려가 조금만 발품을 팔아도 알짜 회사들이 수두룩하고 정작 그 회사들은 상장도 하고 싶고 투자도 받고 싶은데 자본시장에 연결할 방법을 모릅니다. 좋은 투자처를 발굴해야 먹고 사는 업인데도 정작 발품을 팔지 않고 좋은 투자처가 알아서 굴러들어오기를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는 게 안타깝게도 대한민국 벤처캐피탈리스트의 현주소입니다. 심지어 벤처캐피탈 홈페이지에 투자요청 서류를 등록해도 쳐다도 보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소수의 벤처캐피탈리스트만 업체 발굴을 위해 지방 출장을 서슴지 않고 고급 정보를 얻기 위해 전문가를 만나고 정보를 획득합니다. 대부분의 벤처캐피탈리스트는 이 소수의 근면한 개미에게서 투자 정보와 기회를 얻습니다. 내가 업체를 발굴해 30억 투자할 기회를 만들어내면 ‘에이~ 그러지 말고 나도 10억만 투자하게 해주고 너는 20억만 해.’ 이런 식입니다. 그렇게 소위 ‘클럽 딜(club deal)’이 만들어집니다. 혼자서 30억을 투자하는 것보다는 10억씩 세 군데서 투자하면 투자하는 입장에서도 분산 투자로 리스크를 줄이는 효과가 있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클럽 딜은 투자처 발굴의 한계에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내가 이 투자를 확신한다면 30억을 혼자 다 투자하는게 더 좋지 않겠어요?

확신이 부족한 이유는 뭘까요? 그건 전문성 또는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을 내가 속속들이 이해하고 있다면 그 회사가 성공할지 실패할지 판단은 쉬운 문제가 됩니다. 그런 회사에 투자해서 실패하더라도 그건 불가항력적인 이유일 경우가 높기 때문에 투자한 회사가 망했다고 해서 투자자가 지탄받을 일은 적겠죠. 그러나 그렇지 못한 이유는 투자를 하는 벤처캐피탈리스트의 전문성이 사실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실리콘밸리를 포함한 전세계의 성공적인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은 사실 대부분 베테랑들입니다. 관련 산업에 거의 평생 종사했거나 직접 사업을 하고 엑싯을 한 당사자이거나 산업/기업 전문기자로 오래 종사하면서 업계와 인물에 대한 정보를 훤하게 파악하고 있는 그런 사람들이죠.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한민국 벤처캐피탈리스트 중에 전문가는 소수에 불과합니다. 여러분이 만나는 대부분의 벤처캐피탈리스트는 MBA출신이거나 대기업, 회계법인에 몇 년 종사한 경력이 전부입니다. 생각해보세요. 나는 이 업을 평생 혹은 목숨걸고 하고 있는데 이 업을 제대로 모르거나 겨우 몇 년의 수박겉핡기식 경력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단편적인 지식 혹은 선입견을 가지고 ‘그래서 사업이 되겠어요?”내가 볼 때 당신 망할 것 같다’ 이렇게 단정지어 버리는 형국이라니요.

대한민국 벤처캐피탈에는 전문가가 부족합니다.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서 사업 하나를 기획해서 완성까지 시켜본 능력자는 아예 없다시피 하고 직접 창업을 해봤거나 엑싯을 했거나 망해본 사람 역시 채 열 명도 안 됩니다. 그러니 어떻게 벤처 투자를 제대로 할 수 있겠어요. 그나마 10년 이상 벤처캐피탈 업계에 종사하면서 산전수전 다 겪어본 분들이 대한민국 벤처캐피탈 업계를 끌어가고 있다는 것이 감사한 일입니다. 그런 면에서 창업과 엑싯을 경험한 분들이 엑셀러레이터와 스타트업 투자자로 활동하는 건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바로 그 분들이 대한민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업그레이드하는 장본인들이죠.

  1. 대한민국 벤처캐피탈은 맨날 돈 구하러 다녀야한다는 측면에서 스타트업과 다를 게 없다.
  2. 대한민국 벤처캐피탈은 게으르다.
  3. 대한민국 벤처캐피탈에는 전문가가 부족하다.

창업을 하고 엑싯을 했거나 망한 경험을 통해 통찰력을 길렀거나 산업/기업 전문 기자로 오래 활동한 분들이라면 인큐베이터, 엑셀러레이터, 벤처캐피탈리스트에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전세계적으로 볼 때 대한민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그리 나쁜 상황은 아니지만 스타트업들이 가진 역량을 더 키워줄 수 있으려면 이런 전문가들이 지금보다 열 배는 많아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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