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와의 준비 작업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7월 26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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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브로커’ 스틸컷. CJ ENM
고레에다 감독은 처음부터 강동원을 생각하며 동수 캐릭터를 만들었다. 제작에 함께 참여한 만큼 강동원은 동수 역할에 자신의 색을 듬뿍 입혔다. 보육원 출신 등 여러 사람들을 만나 캐릭터 구축에 힘을 쏟았다.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세심히, 생동감을 더하면서 강동원 표 동수가 탄생했다.

강동원이 ‘브로커’로 만난 또 다른 미래 [쿠키인터뷰]

배우 강동원. YG엔터테인먼트
배우 강동원에게는 ‘소년미’라는 수식어가 종종 따라붙는다. 말 그대로다. 시간이 지나도 스크린이 담는 그의 얼굴엔 늘 소년 느낌이 있다. 맑고 무해해 보이면서도, 어딘가 그늘진 분위기가 그를 은은히 감싼다. 그가 연기한 캐릭터들이 그랬다. 이 같은 말에 강동원은 고개를 갸웃댔다. “제가 소년미가 있나요?” 그러다 이내 허허 웃으며 말했다. “사연 있는 캐릭터라 그런가 보죠.”

강동원이 최근 연기한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속 동수는, 그의 말마따나 사연 있는 인물이다. 보육원에서 자란 그는 아이들이 좋은 가정에서 크길 바라는 마음으로 영아 매매에 뛰어든다. 선의가 범죄로 이어진 아이러니다. 상현(송강호)과 동업하던 그는 소영(아이유)의 아이를 팔아넘기려다 그와 기묘한 동행을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이들에게 뜻밖의 가족애가 싹튼다. 최근 서울 소격동 카페에서 만난 강동원은 “‘브로커’는 인간사와 가족, 생명에 대한 이야기”라며 “동수의 순수함을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획 단계부터 고레에다 감독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나갔다.

“사실, 작품에 참여하기로 결심했을 때에는 시나리오가 아예 나오지도 않은 상태였어요. 고레에다 감독님과 작업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컸죠. 시놉시스와 시나리오 초고가 나왔을 때부터 감독님과 계속 소통을 이어갔어요. 감독님이 프로듀싱을 함께 하자고 하셔서 제가 영화사도 소개해줬어요. 작품을 완성해가는 단계에 저도 힘을 보탠 거죠. 하하.”

영화 ‘브로커’ 스틸컷. CJ ENM
고레에다 감독은 처음부터 강동원을 생각하며 동수 캐릭터를 만들었다. 제작에 함께 참여한 만큼 강동원은 동수 역할에 자신의 색을 듬뿍 입혔다. 보육원 출신 등 여러 사람들을 만나 캐릭터 구축에 힘을 쏟았다.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세심히, 생동감을 더하면서 강동원 표 동수가 탄생했다.

“배우들이 캐릭터에 빠지면 종종 하는 실수가 있어요. 동수를 예로 들면, 보육원 출신이란 이유로 일부러 더 우울하게 연기하는 식이죠. 그러지 않으려 했어요. 제가 실제로 만나본 분들도 그랬으니까요. 다들 저마다의 꿈을 안고 사는 우리네 평범한 사람들이거든요. 그분들과 만나서 나눈 얘기도 대사에 넣었어요. 중요하게 생각한 건 동수가 가진 신념이에요. 아이들은 보육원이 아닌 가정에서 자라야 한다는 생각으로 아이를 팔게 된 사람. 보육원에서 자란 동수가 할 만한 생각이다 싶었어요. 동수는… 순수한 사람이니까요.”

외신에선 ‘브로커’ 내용을 두고 범죄를 미화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반면 작품이 말하는 생명과 가족애에 찬사를 보내는 반응도 있었다. 평이 갈리는 것에 대해 강동원은 간결히 답했다. “자기 취향이 아니었나 보죠. 영화가 모든 사람 마음에 들 수는 없는 거니까요.” 비판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범죄를 미화했다기엔 모두가 다 벌을 받고 끝나서요. 하하. 다 같이 잘 먹고 잘 사는 영화면 문제죠. 하지마 지은 죄에 따라 벌을 받았으니, 무조건적인 미화와는 다르다고 생각해요.” 영화에 감동했다는 외국 관객들의 평은 새로웠단다. “제 외국 친구들이 소소한 영화라고 했으면서 왜 이렇게 슬프냐고 화를 내더라고요. 작품 정서에 이렇게까지 공감해줄 줄은 몰랐어요. 칸 영화제에서도 ‘브로커’ 반응이 가장 좋았거든요. 열렬한 반응들이 신기했죠.”

영화 ‘브로커’ 스틸컷. CJ ENM
스스로도 작품에 감화되는 순간이 여럿 있었다. 이야기 순서에 따라 촬영이 진행돼 작품에 더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촬영 일수가 쌓일수록 강동원에게 동수의 감정이 차곡차곡 쌓여갔다. 사실주의를 표방하는 고레에다 감독의 스타일도 한몫했다. 세트 촬영을 지양하고, 운전 장면도 배우가 직접 운전하는 모습을 찍는 식으로 진행됐다. 현장 콘티(촬영용 연출 대본)가 촬영 당일 바뀌는 일도 더럿 있었다. 그렇게 고레에다 감독의 ‘브로커’는 모습을 갖춰갔다. 동수의 주요 장면에는 강동원의 아이디어도 더해졌다. 관람차에서 소영의 눈을 가려주는 동수의 모습이 대표적이다.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았어요. 눈물이 떨어질 때쯤으로 타이밍을 잡아보려 했어요. 시나리오 단계부터 제가 냈던 아이디어예요. 의견이 꽤 갈렸지만, 제가 자신 있다고 했죠. 생각했던 타이밍에 (이)지은 씨가 눈물을 흘리려 해서 손을 딱 댔어요. 정확히 맞더라고요. 동수에게 소영은 ‘날 버린 엄마’를 이해하게 하는 매개인 만큼 감정선에 더 신경 썼어요. 지은 씨와 호흡도 좋았죠. 송강호 선배와는… 눈만 마주쳐도 통하던데요? 하하.”

‘브로커’ 기획에 참여한 것을 기점으로, 강동원은 또 다른 미래를 그려가고 있다. 그는 얼마 전부터 직접 쓴 시놉시스로 영화 제작을 준비 중이다. “연출이 아닌 프로듀싱”이라고 말을 잇던 그는 “나를 생각하며 쓴 작품이지만 제작이 안 될 수도 있다. 아무도 모르는 일 아니냐”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필요에 의해 쓴 작품들이에요. 나이 들면 이런 건 더 이상 못 찍겠다 싶어서, 더 늦기 전에 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판타지 작품을 써봤어요.” 그의 꿈은 여전히 배우로 올곧게 뻗어있다.

“제작자가 꿈인 건 아니에요. 제작은 단순히 재미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하는 거라서요. 전 여전히 최고의 배우를 목표로 두고 있어요. 사람들이 ‘와, 저 사람은 진짜 좋은 배우야’라고 하면 그게 최고의 배우 아닐까요? 저는 아직 갈 길이 멀어요. 그래도 조금은 고무적인 게, 얼마 전 1000만 관객 영화가 나왔잖아요. 그동안 한국 콘텐츠의 위상도 달라졌고요. 시장은 이미 열렸으니, 저도 더 열심히 해야죠.”

주목받는 '칸의 남자들'…박찬욱·송강호 다음 행보는

칸국제영화제 영광의 얼굴들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칸영화제에서 배우 송강호와 박찬욱 감독에게 나란히 트로피를 안긴 영화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이 이달 중 국내에서 관객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와 감독으로 입지를 더욱 굳힌 두 사람의 다음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송강호는 '브로커'에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작업을 마치고 개봉을 기다려온 작품들로 관객을 만난다. 박 브로커와의 준비 작업 감독은 미국 드라마를 차기작으로 택했다.

송강호의 다음 작품은 재난영화 '비상선언'이 될 전망이다. 사상 초유의 재난상황에 직면해 무조건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다.

영화 '비상선언'

[쇼박스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송강호·이병헌·전도연·김남길·임시완 등 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영화다. '더 킹'의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송강호는 베테랑 브로커와의 준비 작업 형사 인호 역을 맡았다.

'비상선언'은 2020년 촬영을 마치고 지난해 칸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팬데믹 여파로 개봉이 계속 미뤄졌다. 배급사 쇼박스는 이 영화를 오는 8월 개봉할 예정이다.

송강호는 이어 여자배구단 감독으로 변신할 전망이다. '1승'은 인생에서 한 번도 성공한 적 없는 배구 감독이 1승만 하면 되는 여자배구단을 만나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다. 송강호가 배구감독 김우진을 연기한다.

신연식 감독이 연출한 '1승' 역시 후반작업까지 마쳤지만 개봉이 미뤄져왔다. 배급사 콘텐츠난다긴다 측은 개봉 일정에 대해 "미정"이라고 전했다.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소감 밝히는 송강호

(칸 AP=연합뉴스) 배우 송강호(왼쪽)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칸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영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송강호는 이날 칸영화제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22.5.29 [email protected]

송강호는 '1승' 개봉이 미뤄지는 사이 '거미집'을 촬영 중이다. 여기서는 영화감독을 연기한다. 1970년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더 좋아질 거라는 강박에 빠진 감독이 검열 등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감행하는 이야기다. 송강호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밀정'(2016) 이후 다시 김지운 감독과 함께 작업한다.

박찬욱 감독은 BBC 6부작 '리틀 드러머 걸'(2018) 이후 4년 만에 다시 드라마로 돌아간다. HBO 드라마 '동조자'는 비엣 타인 응우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7부작 드라마다. 베트남전 이후 미국에서 이중첩자로 살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출연한다.

이어폰 착용하는 박찬욱 감독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제75회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서울에서 열린 영화 '헤어질 결심' 제작보고회에 앞서 이어폰을 착용하고 있다. 2022.6.2 [email protected]

박 감독은 드라마를 총괄하는 쇼러너로 참여해 각본과 일부 에피소드 연출을 맡는다. 그는 최근 '헤어질 결심' 제작보고회에서 "제 꿈은 영어작품 하나, 한국어 작품 하나 번갈아가면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IU演技获日本名导赏识!她真的演得好这种角色吗?你可以期待!

在选角上他坦言很欣赏IU在《我的大叔》中有张有弛的表演,所以选择了IU来饰演一个抛弃孩子的妈妈.

此外,这部电影更是集聚了裴斗娜,宋康昊,姜栋元等实力派影星!

01

是枝裕和首次挑战韩国电影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한국 영화 연출에 도전한다.

3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영화 '브로커'의 개봉을 앞두고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영화 '브로커'는 거센 브로커와의 준비 작업 비가 내리는 어느 날 밤, 아기 우성을 '베이비 박스'에 버리고 가는 엄마 소영(아이유 분)과 아기를 키울 적임자를 찾아주겠다고 나선 브로커 상현(송강호 분), 동수(강동원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02

为什么选择IU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아이를 베이비 박스에 버리고 가는 엄마 역에 아이유를 캐스팅한 이유를 솔직히 고백했다.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보고 아이유에게 푹 빠졌다고 말문을 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한없이절제된연기를 드라마 전편에 걸쳐 할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놀라웠다"라고 아이유의 연기력을 극찬했다.

'브로커' 속에서 소영은 무게감이 있고 밝지 않은 캐릭터인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를 아이유가 잘 연기할 수 있겠다고 확신한 것으로 보인다.

03

对宋康昊的喜爱之情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브로커 중 한 명을 맡은 송강호도 언급했다.

상현 역에 처음부터 송강호를염두에 뒀다고 말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한국 배우 중 누구와 가장 작업해보고 싶냐'는 질문에 언제나 송강호를 뽑아왔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이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매 테이크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놀라웠다. 송강호 배우가 현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됐다"라며 송강호에 대한 믿음을 브로커와의 준비 작업 드러냈다.

04

期待姜栋元的精彩演绎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한국 영화 '의형제'를 인상 깊게 보고 강동원을 캐스팅했다.

그는 "강동원 배우를 지켜보며 그가 가진 넓은 등에서 어떤 감정들이 묻어나는 걸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라며 강동원의 열연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05

邀约裴斗娜重磅加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배두나에게 '브로커'에 형사 역으로 출연해 달라고 러브콜을 보냈다. 두 사람은 과거 일본 영화 '공기인형'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몇 년 전 배두나에게 4~5장 분량의플롯을 건넸다"라고 재회의 계기를 밝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배두나 배우는 연기로 다 담아낼 수 없는 섬세한 간격을 채우는 데가히천재적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06

该片于6月上映

베이비 박스 이야기를 다루며 깊이 있는 메시지와 여운을 줄 것으로 예고된 영화 '브로커'는 오는 6월 8일에 개봉된다.

'브로커'는 힘 있는 스토리텔링과 섬세한 연출로 전 세계를 사로잡아 온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이자 세대를 뛰어넘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를한 몸에 받고 있다.

今日词汇

한 몸에 받다【词组】备受,集~于一身

今日语法

-를(을) 앞두고(앞둔)

국경절을 앞두고 북경시 시민들은 모두 각종 경축활동의 준비사업을 바삐 시두르고 있었다.

우리는 졸업을 앞두고 총화를 지었다.

** 百部中韩双语字幕韩剧合集,仅供韩语爱好者学习用**

往期精彩内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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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도 칭찬 안했는데"…'우성 엄마' 아이유에 놀란 송강호

 영화

한국 배우들과 한국에서 촬영한 영화 ‘브로커’(6월 8일 개봉)로 올해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된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말이다. ‘브로커’에서 이지은이란 본명으로 미혼모 연기에 도전한 아이유는 첫 상업영화로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고레에다 감독 “‘나의 아저씨’로 이지은씨 팬 됐죠”

영화

영화 '브로커' 각본, 연출을 맡은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촬영 당시 모습이다. 처음 한국 배우들과 한국에서 영화를 찍었다. [사진 CJ ENM]

10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브로커’ 제작보고회에서 이지은은 출연을 결심한 계기로 “단편영화(‘페르소나’)에서 호흡 맞췄던 배두나 선배”를 꼽았다. “시나리오를 받고 다 읽기 전에 배두나 선배한테 전화를 했다. (‘브로커’에) 먼저 캐스팅된 상태셨는데 선배님도 제가 그 역할과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해서 더 확신을 갖고 대본을 읽었다”면서다. 이날 행사엔 그를 비롯해 주연 배우 송강호‧강동원‧이주영이 참석했다. 고레에다 감독은 일본에서 화상 연결로 함께했다.

고레에다 감독이 각본‧연출을 맡은 ‘브로커’는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한 아기를 중심으로 또 하나의 가족이 되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지은은 바로 이 아기 ‘우성’을 두고 간 지 하루 만에 되찾으러 온 ‘소영’을 맡았다.

이날 공개된 캐릭터 소개 영상에서 소영을 “우성의 엄마”라 표현한 그다. “엄마 역할은 처음이라 작은 습관들을 자연스럽게 보이려고 준비했다. 아이를 어떻게 안아야 하는지, 놀아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준비를 많이 했는데 사실 소영은 극 안에서 준비되지 않은 엄마여서 아이를 안을 기회도 많지 않았다”고 했다. 부스스하게 풀어헤친 탈색 머리, 눈가를 검게 강조한 스모키 메이크업 등 영화 속 변신은 “분장팀 아이디어로 하게 됐다”고. “처음에는 낯선 느낌이 있었지만 하다 보니 연기 몰입에 더 도움됐다”고 그는 말했다.

첫 엄마 역 이지은, 탈색‧스모키 메이크업 변신

영화

영화 '브로커'. 배우 송강호와 강동원은 영화 '의형제' 이후 12년만에 한작품에서 만났다. 맨왼쪽이 이지은이 연기한 소영이다. [사진 CJ ENM]

아기부터 중장년까지 유독 폭넓은 세대가 어우러진 촬영 현장이었다. 이지은은 “감정신을 찍어야 하는데 아이들은 너무 신나있고, 눈물 흘려야 하는데 아이들은 이 현장이 재밌고 그렇게 서로 입장이 달랐던 순간이 나중엔 긴장을 풀어주는 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강동원 선배께 정말 많이 의지했어요. 아이들과 너무 재밌게 놀아주셔서 하마터면 저하고도 놀아달라고 할 뻔했죠. 저도 선배님처럼 체력있는 배우가 돼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영화에서 송강호는 빚에 시달리는 세탁소 사장 상현, 강동원은 베이비박스 시설에서 일하는 보육원 출신 동수가 됐다. 아기는 가정에서 자라야 한다는 자칭 ‘선의’로 불법 입양 브로커로 활동해온 이들은 아기 우성을 되찾으러 온 소영이 아기가 사라진 걸 알고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우성을 입양한 부모를 함께 찾아주기로 한다. 이들의 행적을 여성청소년과 형사 수진(배두나)과 이형사(이주영)가 뒤쫓는다.

송강호, 이지은 연기 특급칭찬 “강동원도 칭찬 안했는데”

배우 강동원(왼쪽)과 이지은(활동명 아이유)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배우 강동원(왼쪽)과 이지은(활동명 아이유)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뉴스1]

사는 게 고달픈 소영은 매사에 까칠하다. 이지은의 연기에 30여년 경력 배우 송강호도 놀랐단다. 송강호는 “옥상에서 소영이 형사들과 대화 나누는 야간 촬영 장면을 보고 배우로서 테크닉도 테크닉이지만, 진심과 그 진심을 전달하는 정확한 표현들, 감정 전달 방식들이 너무너무 놀라웠다”면서 “저렇게 빈틈없이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싶어 따로 불러 칭찬했다. 흔치 않은 일이다. (영화 ‘의형제’ 이후 12년 만에 작품으로 다시 만난) 강동원씨도 칭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지은은 “그날 제가 촬영이 제일 늦게 끝난 날이었다. 막 석양이 지고 있었는데 선배님이 퇴근하지 않고 저를 기다리고 계셨다. 차로 뛰어가서 인사드렸더니 ‘그 장면 모니터를 했는데 너무 좋았다’고 말하시곤 차가 멀어져갔다. 그 장면이 너무 아름답고 영화의 한 장면 같아서 눈물이 고였다. 부모님한테도 자랑했다”고 돌이켰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브로커' 제작보고회에 영상으로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이날 행사 시작에 앞서 송강호는 “며칠전 비통한 소식으로 깊은 슬픔과 애통함 속에 이 자리에서 인사드리게됐다 브로커 팀전체 대표해 고(故) 강수연 선배님의 명복을 빈다”며 7일 작고한 배우 강수연을 애도했다. [뉴스1]

‘브로커’는 4년 전 좀도둑 가족을 그린 ‘어느 가족’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고레에다 감독, 이듬해 주연작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받은 송강호가 뭉쳐 올해 칸영화제 최고 화제작 중 하나다. 고레에다 감독과 ‘공기인형’(2009)을 함께 찍어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부문에 초청됐던 배두나도 합류했다. 고레에다 감독이 지금의 이야기를 떠올린 건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 떠오른 건 신부 차림의 송강호 배우님이 아기를 안고 있고 언뜻 좋은 사람처럼 보이지만 실은 (아닐지도 모르는)…, 그런 한 장면이었다”는 고레에다 감독은 “일본에도 아기 우편함이란 곳이 있는데 한국에도 그런 시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관심을 가졌다”며 “이번 영화는 생명을 둘러싼 이야기”라고 했다.

고레에다 감독 “한국 배우·스태프 철저하고 빨라 놀라”

그는 또 “송강호 배우는 장면마다, 대사마다 선과 악이 미묘하게 교차하는 그런 인물을 만들어냈다”며 “크랭크인하기 전에 봉준호 감독과 같이 식사하며 여러 조언을 받았는데 ‘외국에서 영화 찍는 불안한 마음도 있겠지만, 현장이 시작되면 무조건 송강호 배우한테 맡기면 괜찮다. 송강호는 태양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그로 인해 현장은 밝게 비칠 것이고 촬영은 잘될 것’이라더라. 실제 작업해보니 그랬다. 안심하고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브로커' 촬영 당시 비하인드컷. 지난해 4~6월 부산에서 서울까지 이르는 극중 여정을 직접 감독, 배우들과 제작진이 동해안을 따라 여행하듯 촬영했다. [사진 CJ ENM]

이번 영화는 부산에서 서울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로드무비이기도 하다. 감독‧배우를 비롯한 제작진이 실제 포항‧울진‧삼척‧강릉 등에서 두 달간 촬영했다. 일본 감독의 영화지만 제작사인 영화사 집을 중심으로 홍경표 촬영감독, 정재일 음악감독 등 한국 베테랑 스태프가 뭉쳤다. 고레에다 감독은 “배우뿐 아니라 모든 스태프가 촬영에 이르기까지 준비가 철저하고 촬영이 시작된 다음부터도 모든 것이 빨라서 굉장히 브로커와의 준비 작업 놀랐다. 완벽한 상태에서 현장이 항상 시작된 것을 느꼈다”며 감탄했다. ‘브로커’는 오는 17일 개막하는 칸영화제 최초 상영에 이어 다음 달 8일 한국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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