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기반 ETF
등록 2022. 06. 24 오전 08:57
현지 시각 6월21일, 미국 자산운용사 '프로셰어즈(Proshares)'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프로셰어즈 숏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를 상장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상장된 ETF의 티커명은 'BITI'입니다. 해당 ETF는 시카고 상업거래소(이하 CME)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선물 가격이 하락하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기존에 해외에서 발행된 비트코인 숏 ETF가 있기는 하지만 뉴욕증시에 상장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실 금융이나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는 타이밍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측면에서 미국의 자산 운용사 프로셰어즈는 적시에 투자자들이 원하는 투자 수단을 출시함으로써 시장의 지배적인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요령을 확실히 갖춘 것 같습니다. 지난해 10월 시장의 상승장에 발맞춰 ‘암호화폐 사상 최초의 비트코인 선물 ETF’라는 타이틀로 전 세계 투자자에게 이름을 알렸던 프로셰어즈는 1년도 채 지나지 않아서 이번 하락장 분위기에 맞춘 숏 비트코인 ETF를 출시했기 때문입니다. 프로셰어즈의 경우 벌써 두 번째 비트코인 ETF 승인이라는 점에서도 주목해 볼 만한 사건입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업계와 투자자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U.S.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이하 SEC)로부터 비트코인 ETF 승인을 바라는 이유와, 상장된 비트코인 ETF 상품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또한 실제로 상장 이후 비트코인 현물, CME 비트코인 선물(ETF의 기초 자산)과 비트코인 ETF 간의 성과를 확인해 보고 대안이 될 만한 ETF에 대해서도 짚어 보겠습니다.
프로셰어즈 숏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FT 등록 명세서
비트코인 ETF란?
상장 지수 펀드(Exchange Traded Funds, 이하 ETF)란 금, 석유, 지수(일례로 KOSPI200 지수 등)나 자산 또는 자산 그룹(예: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우량종목 다수)과 같은 기초 자산의 가격을 추적하고, 그 움직임에 연동되어 수익률이 결정되는 등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유가 증권입니다. 뮤추얼 펀드와 ETF가 금값만큼 안 오른다면? 빛나는 금 투자 위한 상식들 달리, ETF는 수수료도 저렴하고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으며 개인 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자산이나 틈새시장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수익률이 높은 ETF는 뮤추얼 펀드의 수익률을 앞지르기도 하므로 시장에서 매력적인 투자옵션이 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ETF 투자는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① ETF가 추적하는 자산을 실제로 소유하지 않고도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② ETF는 손익에 초점을 맞추려는 개인에게 개별 자산을 사고파는 것보다 간단한 대안이 됩니다.
③ 많은 전통적인 ETF가 바스켓 투자(예를 들어 IT 대기업과 관련 비즈니스를 대표하는 주식들)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투자자는 보유 자산을 쉽게 다각화할 수 있습니다.
한편, 2013년 초 대표적인 비트코인 옹호론자인 미국의 윙클보스 형제에 의해 처음으로 제안됐던 비트코인 ETF는 비트코인 현물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ETF입니다. 즉, 투자자는 실제 비트코인이 아닌 비트코인 ETF를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보유하므로 비트코인을 간접적으로 구매하는 셈입니다. 단, ETF가 비트코인 가격을 매우 근접하게 추적하므로 투자자는 비트코인 ETF를 보유하든 실제 비트코인을 보유하든 거의 차이가 없게 됩니다. 즉, 비트코인 ETF는 비트코인 가격과 연동된 상장 지수 편드로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지 않아도 비트코인의 등락에 따라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현물을 사는 게 낫지 않을까?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자산을 ETF를 통해 투자한다는 아이디어는 투자자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을 방해하는 몇 가지 문제점을 해결합니다.
첫째, 투자자는 복잡하게 비트코인을 직접 매매하지 않고도 ETF를 통해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다수의 거래소에 분산된 암호화폐 포트폴리오 관리 문제 해결에 효율적입니다. 국내에서도 올해 초부터 트래블 룰(travel rule) 관련 법 시행이 강화되면서, 이제는 개별 거래소가 검증한 거래소로의 이체만 가능하지만 ETF는 암호화폐를 직접 거래하지 않으므로 이런 문제를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둘째, ETF 보유자는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지 않기 때문에 암호화폐 투자자에게 요구되는 복잡한 저장이나 보안 절차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고, 실물을 관리할 필요도 없이 주식 시장을 통해 ETF를 사고팔 수 있습니다.
셋째, 비트코인 ETF는 투자수단인 만큼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가격이 앞으로 하락할 것으로 믿는다면 단기적으로 ETF 주식을 매도할 수 있으며, ETF는 주식과 같은 개념이어서 적어도 가치가 '0'이 되지는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최근 몇 년 동안 암호화폐가 수익률 급증으로 큰 주목을 받았지만 투자의 세계에서는 ETF가 훨씬 더 널리 알려져 있고, 무엇보다 ETF는 관련 법과 제도로 보호받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암호화폐에 투자하려고 공부하고 싶지만, 복잡하고 배울 시간이 없다고 느껴지는 경우 자신이 거래하고 있는 증권 계좌에서 암호화폐 ETF를 골라 거래하면 되는 것입니다.
어떤 비트코인 ETF가 나와있나?
나스닥이나 CME 같은 미국의 공인된 거래소에서 공개적으로 거래되는 모든 유가증권은 SEC의 거래 승인을 얻어야 합니다. 6월 22일 현재 미국 증시에서 SEC로부터 공식적으로 승인을 받은 비트코인 선물 ETF는 총 5종이며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SEC로부터 공식적으로 승인을 받은 비트코인 선물 ETF는 총 5종
출처: 로아인텔리전스 정리
SEC에 제출된 비트코인 ETF 상품에는 비트코인 실물 가격을 기반으로 하는 ETF와, 비트코인 선물 거래 가격을 기반으로 하는 파생 기반 ETF가 있습니다. 투자자들에 의해 SEC의 승인이 더욱 기대되고 있는 ETF는 실물 기반의 ETF이지만, 1) 암호화폐 가격의 높은 변동성, 규제가 없는 비트코인의 생태계에서 가격 조작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점, 2) 비트코인 거래소의 현물 가격을 정하는 데 쓰이는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가 SEC에 등록되어 있지 않아 기관의 거래 흐름 확인이 어렵다는 이유로 번번이 거절되고 있습니다.
미국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경우 7월 6일로 예정된 현물 ETF 심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만일 승인이 안될 경우 SEC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지난 4월에 튜크리엄 비트코인 선물 ETF(Teucrium Bitcoin Futures ETF)가 승인받은 법적 근거가 현물 ETF의 승인 근거로도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서 비트코인 ETF의 승인을 바라는 이유는?
당장은 그것이 현물이든 선물이든 ‘SEC의 비트코인 ETF 정식 승인'이라는 소식은 비트코인 가격을 직접적으로 폭등시킬만한 중요한 호재로 여겨집니다. 비트코인 ETF의 승인이 시장에서 요구되는 주요 요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권 편입
비트코인 ETF의 승인은 암호화폐 시장이 하나의 표준화된 자산으로 제도권 시스템 내에 들어온다는 의미입니다. 제도권 내에서 거래 시 각종 규제를 만족시키는 경우 ETF를 발행할 수 있고, 동시에 증권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기 때문에 해킹으로부터 안전하게 관련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또한 기관투자자들이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됩니다.
② 암호화폐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2000년도 초 골드 ETF의 사례)
2004년 11월 18일, 우여곡절 끝에 SEC의 승인을 얻은 첫 번째 금 ETF인 'SPDR Gold Trust'(티커명: GLD)가 미국 증시에 상장된 바 있습니다. 금 1온스 가격의 1/10에 해당하는 금 실물을 보관함으로써 안정성을 더한 최초의 금 ETF 상품이 증시에 상장되면서, 모든 투자자는 가장 비싼 금속 중 하나인 금을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손쉽게 할당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해당 ETF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금 투자를 개방한 이후 금 가격은 ETF가 금값만큼 안 오른다면? 빛나는 금 투자 위한 상식들 2011년 8월에 정점을 찍을 때까지 무려 '293%'라는 엄청난 상승을 보여줬고, 이제 금 ETF는 2015년 12월 저점 이후 현재까지 다시 약 68% 올라와 기존의 사상 최고가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SPDR 골드 셰어즈 트러스트 ETF(GLD) 가격 추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자산 순위 5위 금 ETF 리스트
금 ETF 상장 당시에도 비트코인 ETF를 반대하는 것과 같은 이유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기에 이와 유사한 시나리오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후 뮤추얼 펀드, 연기금, 민간은행이 비트코인 투자 대열에 뛰어들 경우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예정된 수순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제한적인 공급량을 가진 비트코인의 특성으로 인한 수요를 감안한다면 이는 결코 실현 불가능한 일이 아닐 것입니다.
비트코인 ETF를 쉽게 매매할 수 있게 되면 뮤추얼 펀드나 연기금 같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없었던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각종 암호화폐가 묶인 새로운 유형의 자산을 포트폴리오로 편입시킬 것입니다. 일반 개인 투자자들도 ETF를 통해 자유롭게 디지털 화폐에 투자할 수 있게 될 경우,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전체의 가격을 더 높이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4월 미국 나스닥이 미국 자산관리사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조사 대상의 72%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암호화폐 자산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SEC가 2022년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으로 보는 응답자 비중은 전체의 38%에 그쳤습니다. 참고로 응답자 중 절반은 이미 비트코인 선물 ETF에 투자해본 경험이 있으며, 내년에 비트코인 ETF에 투자할 것이라는 답변도 28%이었습니다. 자산관리사들이 고객의 포트폴리오 중 암호화폐 자산에 할당한다는 비중은 평균 6%에 불과했습니다.
프로셰어즈의 ETF 2개가 가지는 차이점은?
이제 프로셰어즈의 ETF 얘기로 다시 넘어가, 이들의 첫번째 비트코인 투자 전략인 ETF(BITO)와 두번째 비트코인 전략인 ETF(BITI) 사이의 구조적인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① 프로셰어즈 BITO(비트코인 전략 ETF)
프로셰어즈 BITO(비트코인 전략 ETF)는 매수 후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때 수익이 발생하는 ETF입니다. BITO는 지난해 10월 뉴욕증시에 상장된 ETF로 CME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선물 가격을 추종합니다. 위의 상품 명세서에서 분명히 알 수 있듯이, BITO는 CME에서 거래되는 세 개 월물의 비트코인 선물 계약뿐만 아니라 미국 재무부 채권에 대한 노출을 유지합니다. 트레이더들은 현물 시장에서 비트코인을 사는 대신, 프로셰어즈의 BITO를 구입함으로써 암호화폐를 사는 것과 동일한 이론적 효과를 취할 수 있습니다.
물론, BITO가 현물이 아닌 선물을 기초 자산으로 다루기 때문에 구조적 결함인 콘탱고(현물과 선물 가격의 차이)에 대한 취약성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콘탱고는 선물 시장의 표준이며, 상품(이 경우 비트코인)의 현물 가격이 더 앞선 선물 계약 가격에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되는 상황을 말합니다. 통상적으로 트레이더는 만료가 임박한 첫 달 계약을 다음 달 계약으로 연장함으로써 기존의 선물 포지션을 유지하게 됩니다. 하지만 콘탱고로 인해 트레이더들은 첫 달 계약을 약간 낮은 가격에 팔고 다음 계약을 약간 높은 가격에 사는 것(‘롤 오버’, 월물 교체를 의미)이 일반적입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러한 비용이 증가하여 ETF의 수익 저하 현상을 초래하게 됩니다. 이것은 비트코인 업계에서 SEC에 현물 기반 비트코인 ETF의 승인을 요구하고 있는 주요 이유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② 프로셰어즈 BITI(숏 비트코인 전략 ETF)
프로셰어즈 BITI(숏 비트코인 전략 ETF가 금값만큼 안 오른다면? 빛나는 금 투자 위한 상식들 ETF)는 매수 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때 수익이 발생하는 ETF입니다. BITO와 달리, BITI(Pro Shares Short Bitcoin Strategy ETF)는 CME에서 거래되는 두 개의 전월 비트코인 선물 계약에서 숏(매도) 포지션을 유지함으로써 비트코인에 대한 합성 숏 포지션을 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결정적으로, 앞서 언급한 콘탱고가 BITO의 보유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지만, 반대로 BITI의 성과를 강화하는 요소가 것입니다. 비트코인 보유자들은 이 ETF를 통해 효율적인 비용으로 자신의 매수 포지션을 헷지 할 수 있습니다.
기초 자산과 비트코인 ETF의 성과를 비교해 본다면?
비트코인 현물, 프로셰어즈 BITO와 CME 비트코인 선물 간의 수익률 그래프
먼저 미국 달러 투자자 입장에서 달러표시 비트코인과 프로셰어즈 BITO의 누적 성과를 확인해 봤습니다.
트레이딩뷰의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10월 19일부터 올해 6월 22일까지 246일 동안 BITO는 -70.27%, CME의 비트코인 선물(USD)은 -68.91%,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현물(USDT)은 -68.91%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대단히 많이 하락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차이는 거의 없는 편입니다. 특히, 롤 오버(월물 교체) 비용 등으로 어느 정도 편차가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됐던 BITO와 CME 비트코인 선물 간의 수익률 그래프는 대체로 큰 차이 없이 유사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는 전반적으로 비트코인 시장에서 선물이 현물보다 싸게 거래되는 '백워데이션' 상태로써 롤오버에 따른 부담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으로 국내 투자자 관점에서 원화표시 비트코인과 BITO ETF의 원화 환산 가격 추이를 추적해보면 약 2.16%의 차이가 벌어지는데 이는 소위 김치 프리미엄(Korea Premium)으로 인해 발생하는 원화 마켓에서의 차이이며 환율효과를 감안하면 차이는 거의 없어집니다. 아래 차트를 보시면, 환율 등락에 따라 총수익이 영향받게 되지만 장기적으로 비교하면 결국 비슷한 추이를 나타냈습니다.
원화표시 비트코인과 BITO ETF의 원화 환산 가격 추이
블록체인 관련 기업을 모아둔 ETF도 있다!
비트코인 선물 ETF 외에 블록체인 관련 ETF에 투자하는 대안도 존재합니다. 블록체인 관련 기업의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ETF에는 다음과 같은 상품이 있습니다. 참고로, 이들 ETF에는 개별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배당이 발생할 경우 배당금이 지급되기도 합니다.
블록체인 관련 기업의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ETF 수익률
① 글로벌X 블록체인 & 비트코인 스트래티지(BITS)
블록체인 선물과 블록체인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글로벌X 블록체인·BKCH)를 각각 절반 가량 담고 있습니다. 라이엇블록체인, 코인베이스, 매러선디지털, 갤럭시디지털홀딩스, 노던데이터, 헛8마이닝 등 블록체인 관련주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습니다.
② 앰플리파이 트랜스포매셔널 데이터 쉐어링(BLOK)
BLOK은 100% 블록체인 관련 기업만 편입하는 ETF입니다. 갤럭시디지털홀딩스, 실버게이트캡, 엔비디아, 코인베이스, SBI홀딩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라이엇블록체인, CME그룹, 하이브블록체인테크놀로지스, GMO인터넷 등이 상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장 이후(2021년 11월 16일)부터 누적 성과를 비교해보면 순수 비트코인 ETF인 BITO가 -70.27%로 주식형 ETF인 BITS(-75.98%)보다 약 5% 이상 높고, BLOK(-68.23%)보다는 2% 낮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짧은 기간의 움직임이므로 앞으로의 성과를 지켜보면서 참고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트코인 ETF의 전망은 어떠할까?
이렇게 여러 가지 제약이 많은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선물 기반 비트코인 ETF의 공식적인 승인과 거래는 암호화폐 시장 역사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선물 기반 ETF 상품의 등장은 끝이 아니라 비트코인 현물 가격에 기반한 ETF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을 업계 참여자들이 인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 ETF가 활성화될 경우 기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알 수 없는 방식의 호가를 제시하고 거래량을 조작할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고, 제도권에서 투자자를 보호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거래하는 환경을 만들것으로 기대됩니다.
단적인 변화로 벌써 암호화폐 가격의 주도권이 이전의 글로벌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바이낸스, 코인베이스, 크라켄, FTX 등)에서 CME로 옮겨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새로운 ETF 승인에 의한 기관 투자자 자금의 유입이 커질수록 더욱 명확해질 것입니다. 또한, 해당 상품을 선물 ETF의 장점인 인버스(inverse)나 레버리지(leverage) 전략에 활용한다면 암호화폐 자산의 방향성 투자에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금 기반 ETF
친절한 ‘금융+자산’ 설명입니다. 어려운 금융을 알면, 쉬운 자산이 보입니다.
최근 국내와 국제 시장을 가리지 않고 금 가격이 폭등하면서 '금 테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문제는 금 관련 투자상품이 꽤나 다양하고 특성도 다르다는 점이다. 무엇이 항상 유리하다고 딱 잘라 말할 수 없고, 상황에 따라 장단점도 달라진다. 금 투자에 앞서 꼭 알아둬야 할 점을 정리해 봤다.
원유ETF 때도 겪었는데. 잊지 말자 '롤오버'
현재 개인투자자가 접근할 수 있는 금 투자 방법으로는 금은방이나 전문 거래소에서 실물 금을 사는 것, KRX금시장에서 세부 단위로 규격화된 금을 사는 것, 시중은행 등에서 금통장(골드뱅킹)을 개설하는 것, 자본시장관 연계된 금 선물 상장지수펀드(ETF)와 주식형 금펀드 등이 있다.
이들을 다시 상품 유형별로 분류하자면 금의 현재 가치를 기초로 한 실물과 금통장, 선물에 투자하는 금 선물 ETF, 금 선물 이외에 채광기업주까지 두루 투자하는 주식형 금펀드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
통상 증시에서 볼 수 있는 금 ETF는 금 선물 ETF에 해당한다. 세부적으로 운용 방식은 저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뉴욕상품거래소의 만기 1개월 전 금 선물을 추종한다. 경우에 따라, 런던금거래소의 현물 금 가격을 따라가는 펀드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금값 하면 1개월물 선물 금을 가리키며, 국내외의 언론매체 등에서 다루는 금값 역시 대부분 이를 기준으로 삼는다.
여기서 떠오르는 것이 올 초 '동학개미' 군단의 원유 ETF 매수가 폭발했을 때 불거졌던 '롤오버 비용' 문제다. 당시 국제 유가가 폭락한 이후 "결국 유가는 반등한다"고 믿었던 투자자들이 대거 원유 ETF와 상장지수증권(ETN) 등을 매입했지만, 기초 자산이 되는 원유 선물 가격의 변동성이 극심해지고 선물을 다음달로 교체 매매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커지면서 생각보다 큰 손실을 보는 경우가 생겼다.
금 ETF도 마찬가지다. 금값은 오른다고 하는데 금 선물 ETF의 수익률이 금값만큼 오르지 못했다면 주된 이유는 롤오버 비용일 가능성이 높다. 보통 금 선물 ETF는 최근월물이 만기가 되기 전에 그 다음달 만기 선물로 갈아타는데, 이 때 발생하는 '갈아타기 비용'을 롤오버 비용이라 부른다. 금은 ETF가 금값만큼 안 오른다면? 빛나는 금 투자 위한 상식들 선물시장에서 보관비용이 존재해 통상 롤오버를 할때 일정 부분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특성이 있다.
개인 투자자의 금 테크 수단
분류 | 주요 상품 | 특징 |
---|---|---|
현물 | 실물 귀금속 및 골드바 골드뱅킹 KRX금시장 현물 ETF | 달러 환율에 영향 롤오버 비용 없음 |
선물 | 금 선물 ETF | 달러 환율 위험 헤지 혹은 환 노출 롤오버 비용 존재 |
기타 금속 및 채광기업주식 포함 | 금 펀드 금 파생결합증권(DLS) | 포함 자산 및 운용 방식에 따라 금 가격과 무관하게 움직일 수 있음 |
달러로 사는 금, 환율 변동도 유념해야
금은 원유보다 현물 투자가 비교적 쉽다. 금은방을 가서 귀금속을 구매해도 되고, 골드바를 사도 된다. 단 이 경우 10%의 부가가치세가 붙는다. 한국거래소가 운영 중인 KRX금시장의 경우는 금 현물의 일부 지분에 투자하는 개념인데, 장내 거래에 한해서는 부가세가 붙지 않는다. 다만 금을 실물로 인출할 때는 부가세를 내야 한다.
현물 금에 투자할 때 알아야 할 것은 '금은 달러표시 자산'이라는 것이다. 요컨대 현물 금을 산다면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고, 이 달러로 다시 금을 구매하는 셈이다. 금값이 오르더라도 그 수익은 달러로 환산되기 떄문에, 금과 달러의 가격 관계 외에 원ㆍ달러 환율의 변동도 같이 봐야 한다.
금 선물도 마찬가지로 달러표시 자산이지만, 국내 금 선물 ETF 가운데는 환헤지, 즉 환율 변동의 영향을 받지 않는 상품이 많다.
최근 금 가격 급등의 주 요인은 달러 가치의 하락이다. 이 경우 환율이 내려가면서(원화가치 상승) 금 가격 상승으로 얻는 수익의 효과를 환율 변동이 일부 상쇄할 수 있다. 환율이 양날의 검이 되는 것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美증시 급락에도 금 ETF 10% '쑥'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금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약세장에서도 10%대 수익률을 내 관심을 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금현물, 고배당주, 미국 와이드모트(Wide Moat) 가치주에 투자하는 ETF 3종이 연초 이후 약세장을 웃도는 성과를 냈다고 11일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INDEX KRX금현물 ETF’는 지난 10일 기준 최근 1개월 간 0.68%, 3개월 간 7.89%, 연초 이후 10.1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S&P500 지수가 최근 한 달간 11.31%, 3개월 간 12.99% 빠지고 연초 이후로는 16.73% 급락한 것을 고려할 때 눈에 띄는 성과다.
KINDEX KRX금현물 ETF는 금 가격 상승과 달러화 강세의 수혜를 보고 있다. KRX금현물지수를 추종하는 이 상품의 일간 성과에는 국제 금 시세와 원화 대비 미국 달러화(USD) 환율이 함께 반영돼 금과 USD에 동시에 투자하는 효과가 있다.
선물이 아닌 현물 ETF여서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투자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KINDEX 미국고배당S&P ETF’는 같은 기간 각각 -1.0%, 1.17%, -0.35%의 성과를 냈다. 배당수익률(=배당금/주가)이 높을 뿐만 아니라 이익성장을 기반으로 배당을 꾸준히 늘려온 기업들에 선별 투자하므로 배당과 성장의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KINDEX 미국WideMoat가치주 ETF’도 같은 기간 -6.52%, -5.24%, -6.92%의 성과를 보이며 약세장에서 선방했다. 이 ETF는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쟁우위와 저평가 매력을 함께 갖춘 미국 기업에 투자한다.
정성인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전략부장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정성과 방어력이 기대되는 상품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과 달러, 투자 안전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고배당주, 높은 시장지배력과 가격경쟁력을 가진 와이드 모트 가치주 등의 투자 매력은 향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속화하는 국면에서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 기반 ETF
등록 2022. 06. 24 오전 08:57
현지 시각 6월21일, 미국 자산운용사 '프로셰어즈(Proshares)'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프로셰어즈 숏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를 상장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상장된 ETF의 티커명은 'BITI'입니다. 해당 ETF는 시카고 상업거래소(이하 CME)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선물 가격이 하락하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기존에 해외에서 발행된 비트코인 숏 ETF가 있기는 하지만 뉴욕증시에 상장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실 금융이나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는 타이밍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측면에서 미국의 자산 운용사 프로셰어즈는 적시에 투자자들이 원하는 투자 수단을 출시함으로써 시장의 지배적인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요령을 확실히 갖춘 것 같습니다. 지난해 10월 시장의 상승장에 발맞춰 ‘암호화폐 사상 최초의 비트코인 선물 ETF’라는 타이틀로 전 세계 투자자에게 이름을 알렸던 프로셰어즈는 1년도 채 지나지 않아서 이번 하락장 분위기에 맞춘 숏 비트코인 ETF를 출시했기 때문입니다. 프로셰어즈의 경우 벌써 두 번째 비트코인 ETF 승인이라는 점에서도 주목해 볼 만한 사건입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업계와 투자자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U.S.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이하 SEC)로부터 비트코인 ETF 승인을 바라는 이유와, 상장된 비트코인 ETF 상품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또한 실제로 상장 이후 비트코인 현물, CME 비트코인 선물(ETF의 기초 자산)과 비트코인 ETF 간의 성과를 확인해 보고 대안이 될 만한 ETF에 대해서도 짚어 보겠습니다.
프로셰어즈 숏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FT 등록 명세서
비트코인 ETF란?
상장 지수 펀드(Exchange Traded Funds, 이하 ETF)란 금, 석유, 지수(일례로 KOSPI200 지수 등)나 자산 또는 자산 그룹(예: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우량종목 다수)과 같은 기초 자산의 가격을 추적하고, 그 움직임에 연동되어 수익률이 결정되는 등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유가 증권입니다. 뮤추얼 펀드와 달리, ETF는 수수료도 저렴하고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으며 개인 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자산이나 틈새시장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수익률이 높은 ETF는 뮤추얼 펀드의 수익률을 앞지르기도 하므로 시장에서 매력적인 투자옵션이 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ETF 투자는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① ETF가 추적하는 자산을 실제로 소유하지 않고도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② ETF는 손익에 초점을 맞추려는 개인에게 개별 자산을 사고파는 것보다 간단한 대안이 됩니다.
③ 많은 전통적인 ETF가 바스켓 투자(예를 들어 IT 대기업과 관련 비즈니스를 대표하는 주식들)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투자자는 보유 자산을 쉽게 다각화할 수 있습니다.
한편, 2013년 초 대표적인 비트코인 옹호론자인 미국의 윙클보스 형제에 의해 처음으로 제안됐던 비트코인 ETF는 비트코인 현물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ETF입니다. 즉, 투자자는 실제 비트코인이 아닌 비트코인 ETF를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보유하므로 비트코인을 간접적으로 구매하는 셈입니다. 단, ETF가 비트코인 가격을 매우 근접하게 추적하므로 투자자는 비트코인 ETF를 보유하든 실제 비트코인을 보유하든 거의 차이가 없게 됩니다. 즉, 비트코인 ETF는 비트코인 가격과 연동된 상장 지수 편드로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지 않아도 비트코인의 등락에 따라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현물을 사는 게 낫지 않을까?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자산을 ETF를 통해 투자한다는 아이디어는 투자자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을 방해하는 몇 가지 문제점을 해결합니다.
첫째, 투자자는 복잡하게 비트코인을 직접 매매하지 않고도 ETF를 통해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다수의 거래소에 분산된 암호화폐 포트폴리오 관리 문제 해결에 효율적입니다. 국내에서도 올해 초부터 트래블 룰(travel rule) 관련 법 시행이 강화되면서, 이제는 개별 거래소가 검증한 거래소로의 이체만 가능하지만 ETF는 암호화폐를 직접 거래하지 않으므로 이런 문제를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둘째, ETF 보유자는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지 않기 때문에 암호화폐 투자자에게 요구되는 복잡한 저장이나 보안 절차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고, 실물을 관리할 필요도 없이 주식 시장을 통해 ETF를 사고팔 수 있습니다.
셋째, 비트코인 ETF는 투자수단인 만큼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가격이 앞으로 하락할 것으로 믿는다면 단기적으로 ETF 주식을 매도할 수 있으며, ETF는 주식과 같은 개념이어서 적어도 가치가 '0'이 되지는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최근 몇 년 동안 암호화폐가 수익률 급증으로 큰 주목을 받았지만 투자의 세계에서는 ETF가 훨씬 더 널리 알려져 있고, 무엇보다 ETF는 관련 법과 제도로 보호받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암호화폐에 투자하려고 공부하고 싶지만, 복잡하고 배울 시간이 없다고 느껴지는 경우 자신이 거래하고 있는 증권 계좌에서 암호화폐 ETF를 골라 거래하면 되는 것입니다.
어떤 비트코인 ETF가 나와있나?
나스닥이나 CME 같은 미국의 공인된 거래소에서 공개적으로 거래되는 모든 유가증권은 SEC의 거래 승인을 얻어야 합니다. 6월 22일 현재 미국 증시에서 SEC로부터 공식적으로 승인을 받은 비트코인 선물 ETF는 총 5종이며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SEC로부터 공식적으로 승인을 받은 비트코인 선물 ETF는 총 5종
출처: 로아인텔리전스 정리
SEC에 제출된 비트코인 ETF 상품에는 비트코인 실물 가격을 기반으로 하는 ETF와, 비트코인 선물 거래 가격을 기반으로 하는 파생 기반 ETF가 있습니다. 투자자들에 의해 SEC의 승인이 더욱 기대되고 있는 ETF는 실물 기반의 ETF이지만, 1) 암호화폐 가격의 높은 변동성, 규제가 없는 비트코인의 생태계에서 가격 조작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점, 2) 비트코인 거래소의 현물 가격을 정하는 데 쓰이는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가 SEC에 등록되어 있지 않아 기관의 거래 흐름 확인이 어렵다는 이유로 번번이 거절되고 있습니다.
미국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경우 7월 6일로 예정된 현물 ETF 심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만일 승인이 안될 경우 SEC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지난 4월에 튜크리엄 비트코인 선물 ETF(Teucrium Bitcoin Futures ETF)가 승인받은 법적 근거가 현물 ETF의 승인 근거로도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서 비트코인 ETF의 승인을 바라는 이유는?
당장은 그것이 현물이든 선물이든 ‘SEC의 비트코인 ETF 정식 승인'이라는 소식은 비트코인 가격을 직접적으로 폭등시킬만한 중요한 호재로 여겨집니다. 비트코인 ETF의 승인이 시장에서 요구되는 주요 요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권 편입
비트코인 ETF의 승인은 암호화폐 시장이 하나의 표준화된 자산으로 제도권 시스템 내에 들어온다는 의미입니다. 제도권 내에서 거래 시 각종 규제를 만족시키는 경우 ETF를 발행할 수 있고, 동시에 증권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기 때문에 해킹으로부터 안전하게 관련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또한 기관투자자들이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됩니다.
② 암호화폐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2000년도 초 골드 ETF의 사례)
2004년 11월 18일, 우여곡절 끝에 SEC의 승인을 얻은 첫 번째 금 ETF인 'SPDR Gold Trust'(티커명: GLD)가 미국 증시에 상장된 바 있습니다. 금 1온스 가격의 1/10에 해당하는 금 실물을 보관함으로써 안정성을 더한 최초의 금 ETF 상품이 증시에 상장되면서, 모든 투자자는 가장 비싼 금속 중 하나인 금을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손쉽게 할당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해당 ETF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금 투자를 개방한 이후 금 가격은 2011년 8월에 정점을 찍을 때까지 무려 '293%'라는 엄청난 상승을 보여줬고, 이제 금 ETF는 2015년 12월 저점 이후 현재까지 다시 약 68% 올라와 기존의 사상 최고가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SPDR 골드 셰어즈 트러스트 ETF(GLD) 가격 추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자산 순위 5위 금 ETF 리스트
금 ETF 상장 당시에도 비트코인 ETF를 반대하는 것과 같은 이유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기에 이와 유사한 시나리오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후 뮤추얼 펀드, 연기금, 민간은행이 비트코인 투자 대열에 뛰어들 경우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예정된 수순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제한적인 공급량을 가진 비트코인의 특성으로 인한 수요를 감안한다면 이는 결코 실현 불가능한 일이 아닐 것입니다.
비트코인 ETF를 쉽게 매매할 수 있게 되면 뮤추얼 펀드나 연기금 같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없었던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각종 암호화폐가 묶인 새로운 유형의 자산을 포트폴리오로 편입시킬 것입니다. 일반 개인 투자자들도 ETF를 통해 자유롭게 디지털 화폐에 투자할 수 있게 될 경우,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전체의 가격을 더 높이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4월 미국 나스닥이 미국 자산관리사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조사 대상의 72%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암호화폐 자산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SEC가 2022년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으로 보는 응답자 비중은 전체의 38%에 그쳤습니다. 참고로 응답자 중 절반은 이미 비트코인 선물 ETF에 투자해본 경험이 있으며, 내년에 비트코인 ETF에 투자할 것이라는 답변도 28%이었습니다. 자산관리사들이 고객의 포트폴리오 중 암호화폐 자산에 할당한다는 비중은 평균 6%에 불과했습니다.
프로셰어즈의 ETF 2개가 가지는 차이점은?
이제 프로셰어즈의 ETF 얘기로 다시 넘어가, 이들의 첫번째 비트코인 투자 전략인 ETF(BITO)와 두번째 비트코인 전략인 ETF(BITI) 사이의 구조적인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① 프로셰어즈 BITO(비트코인 전략 ETF)
프로셰어즈 BITO(비트코인 전략 ETF)는 매수 후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때 수익이 발생하는 ETF입니다. BITO는 지난해 10월 뉴욕증시에 상장된 ETF로 CME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선물 가격을 추종합니다. 위의 상품 명세서에서 분명히 알 수 있듯이, BITO는 CME에서 거래되는 세 개 월물의 비트코인 선물 계약뿐만 아니라 미국 재무부 채권에 대한 노출을 유지합니다. 트레이더들은 현물 시장에서 비트코인을 사는 대신, 프로셰어즈의 BITO를 구입함으로써 암호화폐를 사는 것과 동일한 이론적 효과를 취할 수 있습니다.
물론, BITO가 현물이 아닌 선물을 기초 자산으로 다루기 때문에 구조적 결함인 콘탱고(현물과 선물 가격의 차이)에 대한 취약성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콘탱고는 선물 시장의 표준이며, 상품(이 경우 비트코인)의 현물 가격이 더 앞선 선물 계약 가격에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되는 상황을 말합니다. 통상적으로 트레이더는 만료가 임박한 첫 달 계약을 다음 달 계약으로 연장함으로써 기존의 선물 포지션을 유지하게 됩니다. 하지만 콘탱고로 인해 트레이더들은 첫 달 계약을 약간 낮은 가격에 팔고 다음 계약을 약간 높은 가격에 사는 것(‘롤 오버’, 월물 교체를 의미)이 일반적입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러한 비용이 증가하여 ETF의 수익 저하 현상을 초래하게 됩니다. 이것은 비트코인 업계에서 SEC에 현물 기반 비트코인 ETF의 승인을 요구하고 있는 주요 이유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② 프로셰어즈 BITI(숏 비트코인 전략 ETF)
프로셰어즈 BITI(숏 비트코인 전략 ETF)는 매수 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때 수익이 발생하는 ETF입니다. BITO와 달리, BITI(Pro Shares Short Bitcoin Strategy ETF)는 CME에서 거래되는 두 개의 전월 비트코인 선물 계약에서 숏(매도) 포지션을 유지함으로써 비트코인에 대한 합성 숏 포지션을 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결정적으로, 앞서 언급한 콘탱고가 BITO의 보유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지만, 반대로 BITI의 성과를 강화하는 요소가 것입니다. 비트코인 보유자들은 이 ETF를 통해 효율적인 비용으로 자신의 매수 포지션을 헷지 할 수 있습니다.
기초 자산과 비트코인 ETF의 성과를 비교해 본다면?
비트코인 현물, 프로셰어즈 BITO와 CME 비트코인 선물 간의 수익률 그래프
먼저 미국 달러 투자자 입장에서 달러표시 비트코인과 프로셰어즈 BITO의 누적 성과를 확인해 봤습니다.
트레이딩뷰의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10월 19일부터 올해 6월 22일까지 246일 동안 BITO는 -70.27%, CME의 비트코인 선물(USD)은 -68.91%,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현물(USDT)은 -68.91%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대단히 많이 하락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차이는 거의 없는 편입니다. 특히, 롤 오버(월물 교체) 비용 등으로 어느 정도 편차가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됐던 BITO와 CME 비트코인 선물 간의 수익률 그래프는 대체로 큰 차이 없이 유사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는 전반적으로 비트코인 시장에서 선물이 현물보다 싸게 거래되는 '백워데이션' 상태로써 롤오버에 따른 부담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으로 국내 투자자 관점에서 원화표시 비트코인과 BITO ETF의 원화 환산 가격 추이를 추적해보면 약 2.16%의 차이가 벌어지는데 이는 소위 김치 프리미엄(Korea Premium)으로 인해 발생하는 원화 마켓에서의 차이이며 환율효과를 감안하면 차이는 거의 없어집니다. 아래 차트를 보시면, 환율 등락에 따라 총수익이 영향받게 되지만 장기적으로 비교하면 결국 비슷한 추이를 나타냈습니다.
원화표시 비트코인과 BITO ETF의 원화 환산 가격 추이
블록체인 관련 기업을 모아둔 ETF도 있다!
비트코인 선물 ETF 외에 블록체인 관련 ETF에 투자하는 대안도 존재합니다. 블록체인 관련 기업의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ETF에는 다음과 같은 상품이 있습니다. 참고로, 이들 ETF에는 개별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배당이 발생할 경우 배당금이 지급되기도 합니다.
블록체인 관련 기업의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ETF 수익률
① 글로벌X 블록체인 & 비트코인 스트래티지(BITS)
블록체인 선물과 블록체인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글로벌X 블록체인·BKCH)를 각각 절반 가량 담고 있습니다. 라이엇블록체인, 코인베이스, 매러선디지털, 갤럭시디지털홀딩스, 노던데이터, 헛8마이닝 등 블록체인 관련주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습니다.
② 앰플리파이 트랜스포매셔널 데이터 쉐어링(BLOK)
BLOK은 100% 블록체인 관련 기업만 편입하는 ETF입니다. 갤럭시디지털홀딩스, 실버게이트캡, 엔비디아, 코인베이스, SBI홀딩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라이엇블록체인, CME그룹, 하이브블록체인테크놀로지스, GMO인터넷 등이 상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장 이후(2021년 11월 16일)부터 누적 성과를 비교해보면 순수 비트코인 ETF인 BITO가 -70.27%로 주식형 ETF인 BITS(-75.98%)보다 약 5% 이상 높고, BLOK(-68.23%)보다는 2% 낮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짧은 기간의 움직임이므로 앞으로의 성과를 지켜보면서 참고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트코인 ETF의 전망은 어떠할까?
이렇게 여러 가지 제약이 많은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선물 기반 비트코인 ETF의 공식적인 승인과 거래는 암호화폐 시장 역사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선물 기반 ETF 상품의 등장은 끝이 아니라 비트코인 현물 가격에 기반한 ETF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을 업계 참여자들이 인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 ETF가 활성화될 경우 기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알 수 없는 방식의 호가를 제시하고 거래량을 조작할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고, 제도권에서 투자자를 보호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거래하는 환경을 만들것으로 기대됩니다.
단적인 변화로 벌써 암호화폐 가격의 주도권이 이전의 글로벌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바이낸스, 코인베이스, 크라켄, FTX 등)에서 CME로 옮겨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새로운 ETF 승인에 의한 기관 투자자 자금의 유입이 커질수록 더욱 명확해질 것입니다. 또한, 해당 상품을 선물 ETF의 장점인 인버스(inverse)나 레버리지(leverage) 전략에 활용한다면 암호화폐 자산의 방향성 투자에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금값 더 오를까···금에 투자하는 가장 저렴한 방법은? [한경제의 솔깃한 경제]
주식투자가 어려운 환경일수록 자산배분에 대한 관심은 높아집니다. 주식에만 투자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니까요. 자산을 배분한다는 것은 여러 자산을 혼합해서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자산은 크게 위험자산(주식), 안전자산(채권), 대체자산(금, 부동산), 그리고 현금으로 나뉩니다. 달러나 금을 안전자산이라고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쨌든 각 자산군끼리 상관관계가 낮을수록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수익률을 지킬 수 있습니다.
불확실한 시장 때문에 안전자산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금은 정말 ‘금값’이 됐습니다. 이달 초에는 트로이온스 당 2000달러를 돌파하면서 1년6개월만에 최고가를 기록했죠. 지난 며칠간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1900달러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금값이 왜 올랐는지를 알아야 투자를 할 지 말 지 결정할 수 있겠습니다.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이달 초 트로이온스 당 20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직전 고점은 2020년 7월로 한창 코로나 사태가 심각했던 시기입니다. 지금은 193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금의 단위는 ‘트로이온스’입니다. 1트로이 온스는 31.1g(=31.1034768g)입니다. 즉 금 선물 30g이 약 230만원($1=12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이죠. 사실 올초까지만 해도 1700달러 선이었고 작년에는 1400달러 대에서 횡보했습니다. 그러다가 한 달 반 사이에 이렇게나 오른 거예요.
이유는 다들 짐작하실겁니다. 금의 주된 기능은 인플레이션 헤지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우려가커질수록 금의 가격은 상승합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연초 이후 금 가격의 급등을 이끌었죠. 전쟁이나 금융위기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는 현금화가 쉬운 금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금의 지위가 예전만큼 높진 않다는 겁니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이 부상했기 때문이죠. 골드만삭스도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 시장에서 금을 점차 밀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작년 말~올초에는 금 투자를 권하지 않는 기사들도 많이 나왔습니다. 3개월만에 분위기가 바뀌었죠? 전쟁이 없었다면 금 가격이 이렇게까지 오르지 못했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금은 갖고 있는다고 해서 배당이나 이자처럼 콩고물이 떨어지진 않습니다. 그래서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는 금의 매력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또 다른 안전자산인 달러 가치가 더 상승해서 금값이 다시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금 실물은 보관비용까지 발생하죠.
그래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지금 시기에 금을 투자해야하느냐, 말아야하느냐 의견이 분분합니다. 금 투자를 권하는 사람들은 “물가상승과 경기침체가 동시에 오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예상되기 때문에 안전자산은 계속 가져가야한다. 역사적으로 물가 상승기에는 금 수익률이 주식보다 높았다”고 주장합니다.
반대로 금 투자를 권하지 않는 사람들은 “지금 금 가격이 오른 것은 지정학적 위험 때문이다. 전쟁이 끝나면 금 가격은 조정을 받는다. 금리도 오르는 추세이기 때문에 금 투자는 매력적이지 않다”고 분석합니다. 둘 중 어떤 의견이 더 와닿으시나요?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실제로 금을 사거나 아니면 금 관련 상품에 투자하거나. 더 쪼개보자면 △골드바를 사는 것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을 활용하는 방법 △금 통장을 개설해서 돈을 넣는 방법 △금 펀드에 가입하거나 ETF를 매수하는 것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한국거래소 금시장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자산에 투자할 때 신경써야하는 것이 거래비용과 세금이잖아요. KRX 금시장을 통해서 매수하면 이 두 가지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KRX금시장은 현물 금을 바탕으로 한 거래 시장입니다. 1g 단위로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소액투자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과 비슷한 방식으로 금이 거래되는데, 실시간으로 금을 사고팔 수 있고 개장과 폐장 시간도 주식시장과 동일합니다. 증권사에서 금현물 계좌를 개설해서 HTS나 MTS로 거래하면 됩니다.
증권사마다 수수료는 다르지만 온라인 수수료가 0.3% 아래에서 형성되어있어 거래비용이 ETF가 금값만큼 안 오른다면? 빛나는 금 투자 위한 상식들 상당히 저렴합니다. 각종 세금도 면제됩니다. 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 부가가치세는 물론이고 관세(3%)도 면제되어 1g당 금 가격이 인하되는 효과까지 있습니다. 금 투자에 따른 소득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매수한 금이 100g 이상이면 실물로 인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출 시에는 개당 2만원 수준의 인출 비용이 들고 이틀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부가가치세 10%도 내야합니다.
일반 주식계좌로는 금현물을 거래할 수 없습니다. 금 거래를 위한 통장을 따로 만들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증권사에서 비대면으로 개설할 수 있습니다. 단 KRX금시장 회원 증권사가 아닌 경우에는 금현물 계좌 개설이 불가합니다. [계좌개설] 화면에서 [금현물 계좌]를 선택하시면 나머지는 주식계좌 개설과 비슷합니다.
골드뱅킹(금통장)은 투자자가 계좌에 돈을 넣으면 그것을 현재 시세의 금으로 환산해서 보유하는 구조입니다. 실제로 금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가 가진 금의 가치가 통장에 기록되는 것이죠. 0.01g 단위로 매매할 수 있어 소액 투자가 가능합니다. 시세차익을 노리고 투자하기에도 ETF가 금값만큼 안 오른다면? 빛나는 금 투자 위한 상식들 용이하죠. 다만 거래비용이 비쌉니다. 수수료가 1%에 육박하고 매매차익에는 15.4%의 배당소득세가 적용됩니다.
금펀드와 금ETF의 차이는 공모펀드랑 ETF의 차이를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금 ETF는 주식과 비슷합니다. 장내에서 직접 매매하기가 간편하죠. 금펀드 또한 가입 절차가 어렵지 않습니다. 두 상품 모두 금통장에 비해 수수료가 저렴하죠. 특히 ETF는 금펀드 대비 수수료가 훨씬 낮습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세금이 따라옵니다. 국내 상장 상품이라면 매매차익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야합니다. 해외 상장 ETF는 양도세 22%가 부과되죠. 250만원까지 공제해주긴 하지만요.
금 ETF는 대부분 금 선물지수를 기초지수로 삼기 때문에 퇴직연금에서는 매수할 수 없습니다. 파생상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입니다. 퇴직연금으로 금에 투자하고 싶다면 금 펀드를 매수해야 합니다. 작년에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금현물 기반의 ETF가 나왔는데, 이 상품은 퇴직연금으로 투자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 국내외 금 관련 ETF를 정리했습니다. 금 관련 ETF중에서 금 채굴기업에 투자하는 ETF보다는 현물이든 선물이든 금에 투자하는 ETF가 낫다는 조언이 있습니다. 금 채굴기업 ETF는 변동성이 수수료도 높기 때문입니다.
금을 실제로 사는 방법도 있죠. 골드바가 대표적입니다. 온라인 주문은 불가능하고 직접 가서 구매해야합니다. 한국금거래소 홈페이지에서 골드바 가격과 금거래소 대리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은행이나 증권사, 우체국에서도 골드바를 판매합니다.
골드바는 배당소득세는 없지만 금을 구입할 때 부가가치세 10%가 붙습니다. 구입처에 수수료도 지불해야합니다. 은행은 보통 5~7%의 수수료를 붙이는데 이 때문에 KRX금시장에서 거래하는 가격과 차이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금을 주화나 골드바처럼 상품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중량 대비 가격이 비싸기도 하고요. 그래서 단기 차익보다는 주로 장기 보유를 목적으로 구입합니다.
요즘에는 쥐똥금이라는 주물금도 인기입니다. 수집용이나 선물용으로 작은 항아리에 주물금을 모은다고 합니다. 주물금은 골드바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중고나라, 당근마켓 등 개인 간 거래 플랫폼에서도 금이 거래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물금은 골드바와 달리 제조사나 품질, 보증처를 알기 힘듭니다. 순도나 중량 등 품질을 잘 따져서 거래하셔야 합니다.
금은 장기투자를 했을 때 성과가 높습니다. 주식보다 더 긴 호흡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조언입니다. 금값이 경제 상황에 따라서 주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다음 저점을 기다렸다가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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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슈팅 끝났나…원·달러 환율 1200원선으로 급락 [김익환의 외환·금융 워치]
원·달러 환율이 사흘 만에 30원 넘게 빠지며 1200원 선으로 떨어졌다.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러시아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넘겼다는 소식에 달러를 비롯한 안전자산 선호도가 약화한 결과다. 앞으로 인플레이션 흐름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진척 여부에 따라 1200~1210원을 오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4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원30전 내린(원화 가치는 강세) 달러당 1209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보다 2원30전 내린 1212원에 출발한 환율은 갈수록 낙폭을 키워 1200원 선 밑으로 내려갔다.환율은 미국 중앙은행(Fed) 통화정책 우려와 우크라이나 사태 긴장감이 고조된 지난 15일 1242원80전까지 치솟았다. 2020년 5월25일(1244원20전) 후 1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하지만 16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동안 35원20전이나 빠졌다. 지난 16일에는 7원10전 내린 1235원70전에 장을 마쳤고 지난 17일에는 21원40전 하락한 1214원30전에 마감했다. 지난 17일 환율 낙폭은 2020년 3월 27일(22원20전 하락) 후 가장 컸다.러시아가 디폴트 위기를 넘어선 것도 위험자산 선호도를 높였다. 로이터통신 등은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경제제재를 받는 러시아가 달러화 표시 국채의 이자를 채권자들에게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행 런던사무소는 최근 '금융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지난주 중반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소모전 양상으로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위험회피 성향이 일부 완화됐다"며 "일부 투자은행은 지난 1월 말 6300억달러에 달하는 러시아 외환보유액을 고려할 때 디폴트 위험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분석했다.Fed 정책금리 인상의 불확실성이 점점 해소되는 데다 러시아의 디폴트 우려도 수그러들면서 오버슈팅(단기 급등) 흐름을 보인 환율도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환율은 중장기적으로 봐도 추세적 평균선을 크게 웃돈다. 2000년 1월 4일부터 이날까지 환율 평균은 1130원25전이었다. 2010년 1월 4일부터 이날까지 평균은 1130원72전이었다. 환율이 1200원 선을 넘어선 것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9월~2009년 9월, 유럽재정위기가 엄습한 2010년 1~5월에 모두 1200원을 웃돌았다. 최근엔 미·중 무역분쟁이 깊어진 2019년 8~10월, 코로나19 위기가 퍼진 2021년 2~7월이었다.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Fed의 통화정책 회의가 끝난 데다 러시아 디폴트 위기도 일부 해소되면서 달러 선호도가 꺾였다"며 "현 환율이 고점이라고 판단한 수출업체의 달러 매물이 쏟아지면서 환율 1210원 밑으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김익환 기자 [email protected]
4만 달러 갈림길에 놓인 비트코인, 아직 낙관하긴 이르다 [한경 코알라]
3월 18일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주 5회, 매일 아침 발행하는 코알라를 받아보세요!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지난 17일 새벽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발표된 뒤 비트코인은 우려와 달리 4만 달러 위를 지켜내며 반등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또 다시 상승장 추세 전환과 5만 달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금리 인상은 이미 큰 악재로 작용하지 못할 '모두가 아는 재료'였던 만큼, 오히려 시장의 불안정성이 해소됐다는 긍정적인 투자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하지만 이제 겨우 4만 달러 지지선을 지켰을 뿐이다. 지난 16일 정오 즈음 비트코인이 5% 등락을 반복하며 롱(Long) 숏(Short) 포지션 동시 스퀴즈가 나왔던 것처럼 언제든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리스크 대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이 어떻게 흐를지 차트와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알아보자.▲비트코인 4시간봉 차트 (출처 : 바이비트 거래소)자주색 박스에서 볼 수 있듯 비트코인은 중장기적인 박스권 횡보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의 반등도 아직 박스권 중반을 회복한 것인 만큼, 4만6000달러 위를 강하게 뚫으며 안착해야 새로운 방향성을 추정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세 번 지지 테스트를 견딘 만큼 3만8000달러까지 다시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올라갈 가능성도 있지만, 개미 매수세가 크게 붙은 상황이 아닌 만큼 4만 달러 아래로 눌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비트코인 1일봉 차트 (출처 : 바이비트 거래소)1일봉으로 보면 지난주 하락세를 마무리하고 삼각수렴 상단으로 뚫고 올라온 상황이다. 흐름 자체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하락 추세를 크게 벗어난 것이 아닌만큼 여전히 불안이 존재한다. 여기서 완전한 상승으로 추세를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10%대에 가까운 비트코인 상승이 나와주면서 강세장으로 바뀌어야 한다.▲BTC 온체인 가격 실현 차트 (출처 :glassnode)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단기 BTC 포지션 보유자들은 실현 가격이 평균 4만6400달러 기준 약 15%의 미실현 손실을 보고 있다. 매도 압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모든 코인의 전체 실현 가격은 장기 BTC 보유자의 가중치가 적용되어 훨씬 낮은 2만4000달러에 머물고 있다. 매도 압력이 커지더라도 큰 조정 시기만큼 매도 규모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 예측할 수 있다.또한 3만9000달러에서 전체적인 홀더들의 손익분기점이 나오는 만큼, 최근 3만9000달러를 기준으로 큰 박스권 횡보가 오래 지속되고 있는 근거로 판단할 수 있다.영향이 미미할 수 있지만 18일 미국 선물옵션 만기인 '네 마녀의 날'이 남아있고 추세를 전환할 뚜렷한 근거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이다. 그래도 금리 인상 발표로 인해 큰 불확실성 중 하나가 해소된 상황인 만큼, 3월 내에는 비트코인이 확실한 방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이 글은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구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기 위해 소개한 외부 필진 칼럼이며 한국경제신문의 입장이 아닙니다.
주식·암호화폐 급등…美 백만장자, 100만명 늘었다
지난해 미국에서 100만명 이상의 백만장자가 새롭게 탄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 활황과 암호화폐 급등에 따른 것이다.17일(현지시간) CNBC는 스펙트럼 그룹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100만달러 이상의 투자 자산을 가진 미국인 수가 1460만명으로 한해 전(1330만명)보다 130만명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주식, 암호화폐 등 각종 자산이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부자들 사이의 양극화도 심해졌다. 2500만달러 이상의 자산을 가진 미국인 수는 18%가 급증했다. 2500만달러 이상의 자산을 가진 미국인은 25만2000명인데 이는 2020년의 21만4000명에서 많이 늘어난 것이다. 상대적으로 자산 규모가 작은 10만달러에서 100만달러 사이 자산을 가진 투자자들의 수는 2% 증가하는 데 그쳤다.부자들은 주식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7%, 21% 상승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의 1% 가 주식시장에서 3조 달러 이상의 부를 얻었다.암호화폐 시장도 커졌다. 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자산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조5000억달러 늘어나 2조3000억달러를 넘어섰다.상위층의 자산 증가는 부의 격차를 더 벌렸다. Fed에 따르면 상위 1%가 보유한 부의 점유율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32%로 증가했다.뉴욕=강영연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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