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신뢰의 브로커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3월 20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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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종교의 벽을 넘어선 그곳에는 신뢰의 싹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랑블루는 정말 믿을 수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라는 인식이 업계에 자리 잡힌 것이다. 2006년에 창업한 뒤 1년 만에 2450만불짜리 신조선 5척을 계약한 것은 그 기적의 시작에 불과했다. 당시 전세계적인 경제 호황에 한국으로 신조선 주문이 급증했던 것도 하나의 이유지만, 글로벌 비니지스의 특성 상 급박한 상황에서는 이메일과 전화로 계약이 진행될 때 이러한 탄탄한 신뢰 없이는 계약 성사가 애초부터 불가능한 것이 사실. 이어 3년간의 긴 노고 끝에, 국내정유사와 일본해운회사와 장기 수송계약을 하게 되어 5년간 지속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간절히 원했던 원유선 수송 중개업무를 작년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드넓은 바다 앞에서 인간은 참 나약한 존재이기 그지없다. 제아무리 최첨단 선박으로 전세계를 오가고 저 깊은 바다 속까지 마음대로 드나드는 세상이라지만, 그 광활한 바다 앞에서 인간은 여전히 많은 실수를 하고 있고, 한없이 작은 존재를 느끼게 마련이다. 그래서일까, 유독 뱃사람은 자연의 순리에 대항하기 보다 하늘의 뜻을 따르는 것이 현명한 일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늘에 대한 ‘믿음’과 사람에 대한 ‘신뢰’로 이 작금의 해운경기 속에서도 유유히 순항하고 있는 ‘그랑블루’의 지대영 대표가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도 그래서 더욱 납득이 되는 일이다. ‘한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는 지극히 인간적인 이치를 비교적 빨리 깨달은 그의 시작은 심히 미약하였지만, 이제는 세계적인 기업을 향한 장대한 미래를 목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GS 칼텍스라는 좋은 환경의 안정된 회사에서 긴 시간을 근무했지만 70살까지는 꾸준히 일을 하고 싶은 소망이 있었던 지대표였다. ‘내 인생의 세컨드 라이프 비즈니스 모델이 무엇인가’라는 고민 끝에 그는 회사를 정리하면서 받은 퇴직금으로 2006년 ‘그랑블루’라는 작은 회사를 차렸다.

상호명은 뤽 베송의 동명 영화에서 힌트를 얻었다. 95년 당시 ‘시프린스’호의 기름유출사고를 직접 경험하면서 ‘환경경영이 회사의 으뜸’이라는 회사의 슬로건에 크게 공감했던 바, 깨끗한 바다와 광활한 블루오션의 꿈을 담은 ‘그랑블루’라는 이름은 지대영 대표의 친환경 해운/항만에 대한 의지와 넓은 바다를 향한 드넓은 야망을 고스란히 담아내기엔 적격이었다.

퇴직금이라는 것이 1~2년이면 회사 운영자금으로 소진이 될 진데, 그렇다면 회사의 핵심가치를 무엇으로 가져갈 것인가라는 고민이 앞섰다. 지대표는 이 대목에서 소신 있게 말을 이어갔다. “저는 크리스찬으로써 무엇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회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는 고객에 최선을 다하며, 구성원간에 모범이 되는 리더십을 구현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라는 회사의 정책에 자신의 믿음을 투영했다.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을 이끌고 칭찬/격려/배려하는 문화를 정착하며, 당장 손해를 보더라도 정직하게 사업을 이끄는 것을 그 구체적인 방침으로 정했다. 치열한 경쟁이 당연시 되는 업계는 물론, 다른 종교를 가진 직원과 거래처분들에게는 다소 모험이 될 수 있는 소신 있는 종교적 결단이었다.

기적처럼 일어난 믿음과 신뢰의 열매

그러나 종교의 벽을 넘어선 그곳에는 신뢰의 싹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랑블루는 정말 믿을 수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라는 인식이 업계에 자리 잡힌 것이다. 2006년에 창업한 뒤 1년 만에 2450만불짜리 신조선 5척을 계약한 것은 그 기적의 시작에 불과했다. 당시 전세계적인 경제 호황에 한국으로 신조선 주문이 급증했던 것도 하나의 이유지만, 글로벌 비니지스의 특성 상 급박한 상황에서는 이메일과 전화로 계약이 진행될 때 이러한 탄탄한 신뢰 없이는 계약 성사가 애초부터 불가능한 것이 사실. 이어 3년간의 긴 노고 끝에, 국내정유사와 일본해운회사와 장기 수송계약을 하게 되어 5년간 지속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간절히 원했던 원유선 수송 중개업무를 작년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지대표 자신도 이런 일이 왜 계속 자신에게 일어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질문에 돌아오는 대답은 모두 ‘지대표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결국 정직을 바탕으로 한 신뢰의 비즈니스가 그의 삶을 바꾸고 이 업계와 세상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지대표는 누구라도 종교를 가지고 그 뜻에 따라 열심히 살아가보기를 권한다. 인생은 거친 바다와 같아서 사나운 파도가 휘몰아칠 때 내가 믿고 따를 나침반 같은 존재가 우리의 영혼에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가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맞겨라 그리하면 너의 경영 하는 것이 이루리라’라는 성경구절을 인생의 표어로 삼고 있는 것도 바로 그러한 이유에서다.

장대한 미래를 향한 하루하루

지대표는 ‘그랑블루’를 클락슨이나 브레마같은 회사로 만들어 보고 싶은 꿈이 있다. 이제 길어야 10년 정도 본인이 직접 회사를 운영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후계자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빈말이 아니라 해운업이야 말로 세계를 무대로 자신의 역량을 한껏 발휘할 수 있는 거대한 글로벌 비즈니스이기 때문이다.

지대표가 지금까지 쌓아온 노하우를 많은 이들에게 나누고 싶은 꿈의 일환이기도 하다. 아직 자기 자신의 미래를 정하지 못한 역량 있는 젊은이를 만날 때마다 마음이 담긴 멘토링을 해주며, 해운업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경영학, 법학, 인문학, 해운법, 금융 등의 전문지식을 요하는 분야이지만, 지대표는 ‘의지와 도전의식만 있다면 다 필요 없다’고 딱 잘라 말한다. 젊은 친구들에게 꿈과 비젼을 심어주는데 앞정 서고 싶은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뜻이 맞는 해운/조선업계와도 연계해 나아가 더욱 규모화 할 계획도 세우고 믿음과 신뢰의 브로커 있다. 경기가 어려울 때일수록 경쟁보다는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함께 살 길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국가 정책적으로는 작은 바람이 있다. 경기가 바닥을 치는 요즘이 해운업 투자의 적기라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다. 지금 선박을 구매하면 예년의 반값으로 건조 할 수 있어 영세한 선사와 조선소 모두 윈윈할 수 있지만, 금융에서 다 막히고 있다. 그는 해운업계가 국가에 기여한 바에 비해 정책은 조선에 치중되어 있다고 지적한다. 독일 광부와 간호사분들처럼 원양선을 타고 나라 발전을 위해 몸마쳐 일해오신 해운업계의 국가공신들을 위해서라도 한국의 해운이 더욱 커나갈 수 있도록 자금적인 지원을 확대해주시길 당부하며 아울러 해운에 대한 국민적인 인식전환의 계기도 조속히 마련되기를 지대표는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는다.

매일 아침 설렘과 기대감을 가지고 하루를 시작해, 매일 밤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감하는 그의 매일이 ‘믿음’과 ‘신뢰’로 잘 다져진 한국 해운/조선업계의 미래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의 맑고 정직한 에너지의 성공신화와 소명이 업계는 물론 세상 모든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속에서도 따뜻하게 자리잡기를 기도한다.

홍찬의 KBS 기자.

우리에겐 잘 모르거나 나와 다른 것은 덮어놓고 배척하거나, 좋아 보이는 남의 것은 무조건 신봉하는 의식이 있다. 한 번 그 편견과 선입견의 프레임에 빠지면 헤어 나오기 어렵다. 우리나라에서 발간 4년째를 맞은 ‘미쉐린 가이드 서울’도 나에겐 그런 것처럼 보였다. 전 세계의 미식을 평가한다고 정평이 나 있는 미쉐린이지만 정작 120년 동안 베일에 가려진 평가 시스템은 한 번도 제대로 된 검증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이 취재가 미디어가 믿음과 신뢰의 브로커 그동안 만들어 놓은 맹목적인 권위에 대해 의문을 던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거대한 권위처럼 보여도 지레 굴복하거나 주눅들 필요는 없다. 미쉐린 가이드도 이윤을 추구하는 일개 민간 회사에 불과하고 하나의 맛 평가 기준을 제공해 줄 뿐이다. 의심해보고 실제로 검증하기 전까지는 맹목적으로 무언가를 믿는 것은 어리석을 수 있다.

미쉐린 가이드 취재는 전혀 생소한 분야인 데다 관련자들이 대부분 해외에 거주하는 외국인이기 때문에 시작부터 부담이 꽤 컸다. 자료조사부터 인터뷰, 확인 작업까지 거의 대부분의 취재가 외국어로 진행돼야 하는 것도 또 다른 난관이고 도전이었다.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모든 것을 스스로 의심해보고 곱씹어봐야 했다. 취재 논리와 팩트에 의문이 생기면 끊임없이 나 자신과 관련자들에게 질문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그냥 지나쳤을지 모를 가치 있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곤 했다.

여러 사람의 믿음과 신뢰로 쌓아 올려진 과정이 더 가치 있다. 1년 전 실체가 없었던 아이템의 가치를 한눈에 알아봐 줬던 이수연 부장과 정신없이 바쁜 부서 상황에서도 배려를 아끼지 않은 구영희 부장은 끝까지 취재를 성원해주고 믿어줬다. 보도본부 수뇌부와 시사기획 창 팀도 상당히 큰 비용이 드는 해외 취재를 전폭적으로 믿고 지원해줬다. 영상취재부는 빡빡한 인력 운용의 어려움 속에서도 뛰어난 촬영기자 2명을 보름 동안의 해외 출장에 동행하도록 해줬고, 영상편집부는 9시뉴스 연속 보도를 위해 유능한 편집요원을 2주 동안 전담 배치해줬다. 밀알 같은 작은 결과물이지만 많은 이들의 믿음과 신뢰가 있어서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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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신뢰의 브로커

'브로커'가 극장가를 따뜻함으로 물들일 것을 예고했다. CJ ENM 제공

한국의 배우들과 일본 거장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만났다. '브로커'를 통해서다. '브로커'는 극장가를 따뜻함으로 물들일 것을 예고했다.

10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브로커'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송강호 강동원 아이유 이주영이 참석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화상 연결로 함께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고레에다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이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시선을 모았다.

'브로커' 위한 배우들의 특별한 노력

배우들은 '브로커'가 오는 17일 개막하는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것에 대한 기쁨을 드러내며 작품을 소개했다. 송강호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싼 거래를 계획하는 자칭 선의의 브로커 상현 역을 맡았다. 그는 "강동원씨보다 더 멋있게 나오려고 노력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강동원은 상현의 파트너 동수로 분했다. "난 동수처럼 꽉 막히진 않았지만 비슷한 지점이 있다"는 게 강동원의 설명이다. 그는 "보육원 출신 분들을 만나며 대화를 나눴다. 그들의 아픔을 담아내려고 했다"고 자신이 했던 노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베이비 박스에 놓인 아기의 엄마 소영 캐릭터를 소화한 아이유는 "작은 습관들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려고 준비했다. 아이를 어떻게 안아야 하는지, 아이와 놀아줄 때는 어떻게 해야할지 준비했다. 그런데 소영이는 준비되지 않은 엄마 역할이라 믿음과 신뢰의 브로커 안을 기회를 많이 없었다"고 했다. 짙은 메이크업, 탈색 머리 등에 도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브로커의 여정을 뒤쫓는 형사 수진(배두나)을 믿고 따르는 후배 이형사 역의 이주영은 배두나와의 호흡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레에다 감독의 배우·제작진 향한 믿음

'브로커'가 극장가를 따뜻함으로 물들일 것을 예고했다. CJ ENM 제공

고레에다 감독은 '브로커'로 호흡을 맞춘 한국 배우들과 제작진을 향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일본과 비교해서도 준비가 철저하다. 촬영이 시작된 다음부터도 모든 게 빠르다. 굉장히 놀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완벽한 상태에서 촬영이 시작되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송강호의 표현력을 칭찬하기도 했다. "모든 작품에서 훌륭했다. 인물에 선과 악이 모두 들어있다"는 게 고레에다 감독의 설명이다. 송강호는 "정말 자유롭고 편하게 배우들의 감성들을 존중해 주시고 끄집어내주셨다. 작업을 할 때 배우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셨다"며 고레에다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브로커'로 재회한 송강호·강동원

2010년 개봉한 영화 '의형제'에 함께 출연했던 송강호와 강동원은 '브로커'를 통해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송강호는 "형제처럼 앙상블이나 호흡이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다. 낯설지 않았다. 막냇동생을 만난 느낌이었다"며 강동원과의 케미스트리에 주목해 달라고 귀띔했다.

강동원은 "개인적으로 느꼈던 건데 12년 전보다 호흡이 훨씬 잘 맞는 느낌이다. 나도 많이 자랐다. 현장에서 호흡이 좋았던 건 물론이고 나도 나이가 들다 보니 대화도 더 잘 통했다"고 했다.

송강호는 "(강동원이 12년 전보다) 키도 더 자란 듯하다"고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때는 청년 같았지만 지금은 원숙하고 삶을 이해해가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 '브로커'는 강동원이라는 배우의 성숙함을 느낄 수 있었던 작업이었다"고 전했다.

따뜻함 전할 '브로커'

'브로커'가 극장가를 따뜻함으로 물들일 것을 예고했다. CJ ENM 제공

고레에다 감독은 칸 국제영화제를 언급하며 "첫 출발을 잘 하게 됐다. 한국 관객분들께 이 영화를 선보이게 돼 기쁘고 기다려진다"고 했다. 송강호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의 삶에 대해서 공유하고 같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라고 말했다.

강동원은 '브로커'에 관심을 가져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이유는 "따뜻한 영화고 생각할 거리도 많다. 한국 곳곳이 시각적으로도 아름답게 담겼다"고 귀띔했다. 이주영은 "'브로커'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며 "계속해서 관심 가져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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